(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최강 몬스터즈가 충암고등학교와의 2차전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24일 방송된 JTBC '최강야구'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충암고의 2차전 경기가 진행됐다.
최강 몬스터즈는 충암고와 1차전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며 지난해 콜드게임 패의 악몽에서 벗어나 사기가 한껏 올라가 있었다. 하지만 이대은과 오주원이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투수조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올 시즌 최초로 전 투수진을 대기 시키는 파격적인 선수 운용을 보여 줬다.
유희관은 85일 만에 선발 투수로 출전해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2회 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2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에 대응하듯 최강 몬스터즈 야수들이 곧바로 타점 지원에 나서면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놔 더욱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다.
이에 충암고는 특유의 집요한 작전 야구로 최강 몬스터즈를 흔들었다. 유희관은 3회 말에 한 점을 더 내주고 아쉽게도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현수가 유희관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아 무사히 이닝을 종료했으나, 4회 말 또다시 무너지며 2실점을 하고 말았다.
투수들의 계속되는 위기를 막은 건 투수조 조장 송승준이었다. 팀을 위해 각성한 그는 마운드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은 피칭으로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그 뒤를 이어 '최강야구' 첫 육성 선수인 선성권이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선성권을 응원했고, 그는 기대에 부응하는 강렬한 피칭을 보였다. 선성권은 "등판도 영광이었고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선성권에 이어 '가을 남자' 장원삼이 올 시즌 처음이자, 219일 만에 등판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팔꿈치 재활 훈련으로 200여 일을 벤치 신세로 지냈던 그는 전력을 다한 피칭으로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
투수들의 활약에 최강 몬스터즈는 4대 9까지 따라잡으며 역전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몸을 불살랐다. 하지만, 충암고 박건우의 벽을 넘기지 못하고 패배로 경기를 끝마쳤다.
최강 몬스터즈는 이번 경기 패배로 13전 9승 4패를 기록, 승률은 다시 6할대로 떨어졌다.
김성근 감독은 "오늘은 투수 걱정밖에 없었다. 오늘 나왔던 투수들 내가 안 봤으면 다음 시합할 때 또 못 보는 거다. (내가) 못 믿고 보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선수들도 적막 속에 경기를 곱씹으며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다시 한번 패배의 쓰라린 아픔을 경험한 최강 몬스터즈가 각성하고, 다음 상대인 2023 황금사자기 우승팀 '부산고등학교'를 이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최강야구'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JTBC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