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금메달→미국→전북→중동…국가대표 RB 김문환, 카타르 알두하일 입단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김문환(27)이 현 소속팀 전북 현대를 떠나 카타르 프로팀에 새 둥지를 틀었다.

카타르 슈퍼리그(1부) 알두하일은 2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김문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알려졌다.

알두하일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2번 정상을 차지한 전북으로부터 김문환을 데려왔다"며 "김문환은 오른쪽 풀백과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김문환은 전북 입단 1년 6개월 만에 다시 해외로 진출하게 됐다.

김문환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당시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 오른쪽 수비수 주전을 맡아 브라질과 16강전까지 4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 결과적으로 자신이 맹활약해 업그레이드를 이룬 카타르에서 새 축구인생을 열어나가게 됐다.

지난 2017년 부산 아이파크를 통해 프로 데뷔한 김문환은 2018시즌과 2019시즌 2년 연속으로 K리그2(2부)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이어 2021년 1월엔 부산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 28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으며 1년 뒤인 지난해 3월 전북 입단과 함께 K리그로 돌아왔다. 전북에선 1년 6개월간 총 39경기를 뛰며 1골을 기록했다.

전북은 지난해 K리그1 우승에 실패했고, 올 시즌 초반 어려운 때를 보낸 터라 김문환이 남아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김문환은 거액 연봉을 제시한 알두하일 제의를 뿌리치기 어려웠다. 결국 선수 의사를 존중해 이적에 동의했다.

전북은 김문환 붙잡기가 어렵다고 보고 K리그 이적시장 마감 앞두고 제주의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안현범을 데려온 상태다.

김문환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 특례를 받았으나 이후 유럽 도전과는 거리가 먼 선택을 한 셈이 됐다.

김문환은 남태희에 이어 알두하일에 몸담는 두 번째 한국인이 됐다.

2021년부터 알두하일에서 뛴 남태희는 2022/23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해 새 팀을 찾고 있다.

알두하일은 지난 2017년 알자이시와 레퀴야 등 카타르 빅클럽 두 곳이 합병해 탄생한 팀이다. 현재 왕년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간판 공격수였던 에르난 크레스포가 지휘봉을 잡아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에서 뛰었던 프랑스 미드필더 이브라힘 디알로가 최근 입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