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에도 영입 타깃을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이번 경쟁 상대는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파리 생제르맹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2일(한국시간) "PSG가 맨유의 라스무스 회이룬 영입을 가로채기 위해 협상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덴마크 출신 공격수 회이룬은 191cm의 큰 키와 빠른 발, 준수한 골 결정력, 북유럽 태생이라는 점에서 덴마크의 엘링 홀란이라고 평가받는 선수다. 코펜하겐, 슈투름그라츠등에서 프로 데뷔 초기 시절을 보낸 회이룬은 지난 시즌 아탈란타로 이적하며 곧바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는데, 이적 첫 시즌 세리에A 32경기에서 9골 4도움을 기록했다.
맨유는 당초 해리 케인 영입을 고려했으나, 토트넘의 높은 이적료 요구로 발을 뺐고 이후에는 회이룬 영입만을 위해 노력 중이다. 에릭 턴 하흐 감독도 회이룬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빅터 오시멘과 같은 선수보다 저렴할 것으로 평가받았기에 적극적으로 영입 협상에 돌입해 선수와 개인 합의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탈란타는 회이룬을 싼값에 보낼 생각이 없었다. 아탈란타는 최소 7000만 파운드(약 1150억원)를 원한다고 알려졌으나, 현재는 8600만 파운드()에 이르는 몸값을 요구 중이다. 맨유는 이적료를 깎기 위해 메이슨 그린우드를 포함한 거래도 제시했지만, 아탈란타는 이적료를 현금으로만 받길 원한다.
이런 가운데 PSG가 회이룬 영입전에 참여해 아탈란타가 원하는 이적료를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며 맨유가 영입 타깃을 놓칠 위기에 처한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PSG는 회이룬을 킬리안 음바페의 후임자로 보고 있으며, 맨유의 움직임보다 앞서 하이재킹하길 바라고 있다. 그들은 이미 에릭 턴 하흐의 앞에서 아탈란타 공격수와 계약하기 위해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라며 PSG의 현재 진행 상황을 전했다.
이어 "맨유는 회이룬을 새로운 9번으로 지목했지만, 아탈란타의 요구 가격으로 인해 협상이 느려졌다. PSG는 당초 회이룬 영입을 위해 위고 에키티케와 현금을 제안한 상황이다. PSG가 상당한 압력을 가함에 따라 맨유는 이제 이적료를 모두 지불하거나 철수해야 한다. 그들은 음바페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회이룬을 현금으로 영입하려고 한다"라며 PSG가 회이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맨유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맨유는 회이룬까지 맨유에 뺏긴다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우선순위로 두었던 선수들을 좀처럼 쉽게 영입하지 못하며 비판받을 상황에 부닥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당초 이적시장을 앞두고 케인과 김민재, 데클런 라이스 등을 이적시장 영입 대상으로 고려 중이라고 알려졌는데, 해당 선수들은 다른 팀으로 향하거나 맨유 이적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거나 벌써 다른 팀으로 이적을 완료한 상황이다.
메이슨 마운트와 안드레 오나나를 데려오며 중원과 골키퍼를 보강했지만, 회이룬을 빼앗긴다면 다음 시즌 최전방 공격수 부재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PSG도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기에 이적 협상에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PSG는 최근 음바페를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하며, 사실상 결별 통보를 내렸다. 음바페가 PSG와의 계약 연장 의사를 밝히지 않는다면 이적이 유력하며, PSG는 이를 대체하기 위해 회이룬에 큰돈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탈란타에서의 활약으로 한 시즌 만에 빅클럽의 구애를 한 몸에 받는 회이룬이 차기 시즌에는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EPA, 로이터/연합뉴스, ESPN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