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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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애 "12세 때 母 극단적 시도 목격...父, 술·도박으로 재산 탕진" (금쪽상담소)[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7.22 07:2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이경애가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개그우먼 이경애와 고3 딸 김희서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이경애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늘 우울했다. 웃으며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 나는 왜 태어났지? 생각했다. 나의 존재를 항상 궁금해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스무 살 무렵 아버지가 매니저 노릇을 했다. 한 달이 30일인데 나이트클럽 일을 30일 다니게 했다. 열이 나서 펄펄 끓어도 상관없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스케줄이 돈과 관련되어 있으니 아버지가 돈밖에 모른다고 생각했다. 일을 시작하고 돈을 만져 본 적이 없다. 아버지가 관리하다 내 돈을 다 날렸다. 서른 일곱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통장을 처음 가져 봤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경애는 "그 당시에 내가 한 달에 1억 원 정도를 벌었다. 한 달 동안 간 행사장이 6~13곳이었다. 하루 출연료가 1,300만 원 정도 됐다. 그렇지만 돈을 10 원도 만져 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돈을 왜 벌어야 하는지도 몰랐다. 한 달 소득을 맞추기 위해 아버지가 하루를 못 쉬게 하셨다. 아버지가 은행 주식을 사셨는데, 은행 부도와 함께 전 재산이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이건 착취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경애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번듯한 직장이 있었지만 월급을 술값으로 탕진했다. 슬롯머신에 빠져 집 한 채 값을 날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술 먹는 아버지로 인해 가정 불화가 끊이지 않았다. 부모님의 다툼이 심지어 유혈 사태로 번지기도 했다. 부모님 대신 동생들을 돌보느라 학교를 빠지기도 했다. 부모님이 내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아주 냉정하게 보면 아버지는 술과 도박에 조절 능력이 있었던 것 같다. 아버지의 문제를 알면서도 왜 모든 관리를 아버지에게 전적으로 맡겼냐"고 질문했다.

이경애는 "'아버지가 하루 종일 집에서 나를 너무 괴롭힌다'는 엄마의 제안으로 아빠에게 매니저 일을 맡기게 됐다"고 대답했다.

이경애는 "알뜰살뜰 모은 돈으로 집을 장만했는데 1년 만에 노름에 손을 대서 집, 차, 월급을 전부 압류당했다. 뒷산에 갔더니 엄마가 목을 매달려고 하더라. 자식들을 먼저 죽이고 죽으라고 말했더니 나를 마구 때리며 포기하고 내려오셨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 후로도 네 번이나 더 시도하셨다. 그때마다 내가 발견해서 돈 때문이라면 내가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엄마의 첫 자살 시도가 내가 12살일 때였다"고 괴로워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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