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故이건의 회장의 기증에 대해 밝혔다.
20일 방송된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이하 '관출금')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내 보존과학실을 찾았다.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 미미는 문화재를 소독하는 훈증실을 찾아 궁금증을 해소했다.
보존과학부 학예연구사는 "소독을 모든 문화재가 다 하는 건 아니고 나무, 종이 등 유기물 문화재의 경우 소독을 진행한다. 벌레가 있을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소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독 과정에서 유독 물질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에 양세형이 호들갑을 떨자, 김종국은 "목숨 내놓고 하는 것"이라며 다그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이경이 "노출이 많이 되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냐"고 묻자, 학예연구사는 "사람이 죽을 수 있는 가스이긴 하다. 밀폐를 시켜 놓고 하기 때문에 가스가 새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또한 비파괴분석실을 찾아 초분광 촬영에 대해 파헤치기도 했다. 1892년 흑암지옥에 대해 그린 그림에 대해 분석하는 과정이 공개됐다.
관계자는 "잘 보이지 않았던 그림들이 적외선 조사를 통해서 보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미미는 "그림을 그릴 때 밑그림도 그리지 않냐. 그런 것도 확인이 가능하냐"고 질문했다. 관계자는 "가능하다. 적외선을 통해 가려진 부분의 밑그림을 확인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즉석 복권의 당첨 번호도 볼 수 있냐"고 물었다. 관계자는 "우리도 너무 궁금해서 테스트해 봤는데, 복권 같은 경우는 특수하게 제작되어서 이 장비로는 읽히지 않더라"고 대답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총 5만여 점의 기증품 중 절반을 故이건희 회장이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량을 듣고 인수해야 하는데 당시 너무 많아 걱정이 끊이지 않았다. 기증품이 뭐가 있는지 실사를 하러 갔는데, 일일이 다 포장해 놓으셨더라. 운송도 고민이었는데 기업에서 운송까지 책임졌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정리가 다 되어 있는 상태에서 박물관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걸 받기만 했다. 거의 한 달 가까이 쉴새없이 도착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유물관리부 직원들이 총 출동했었다. 수장고에서만 2만 보씩 걸었다. 그래도 지치지 않았다. 최대 규모 컬렉션이기도 했지만 그 중 국보만 14점이 들어 있었다. 보물이 46점이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가장 비싼 유물로는 반가사유상을 꼽으며 "가격으로는 그 가치를 산정할 수 없지만, 금동반가사유상을 두 점 합쳐서 지금 환율을 고려해 천억 정도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