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슈가, 제이홉이 힘들었던 방탄소년단(BTS) 데뷔 초를 회상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방탄TV'를 통해 '슈취타' 제이홉 편이 공개됐다.
제이홉과 슈가는 대화를 나누며 방탄소년단 첫 숙소를 회상했다. 슈가는 "우리가 해체 아닌 '방탄소년단 집에 가' 이랬던 거 기억 나냐. 더이상 할 돈이 없다고"라고 먼저 입을 열었다.
제이홉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떠올렸다. 슈가는 "각자 집 구해서 잠시 나가라고 그랬다. 돈이 없는데 어떡하냐"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숙소에서 나가지 않았던 방탄소년단. 슈가는 "너랑 나랑 김남준(RM) 세 명이 가서 '못 나간다. 그럴 돈 없다'고. 버티고 버티다가 마지막으로 투자금 모아서 그걸로 데뷔했다"라며 힘들었던 데뷔 준비 과정을 밝혔다.
슈가는 "이 7명이 도대체 어떤 비전을 가지고 버텼던 걸까 이런 생각을 한다"라며 지난 시절을 되돌아봤다. 제이홉 역시 "방시혁 PD님도 인정을 했다. 이런 사람들을 모은 거 자체가 대단하다"라며 공감했다.
그러면서 슈가는 "여기까지 와서 최근에 생각해 보니까, 우리가 그 많은 것들을 어떻게든 버텨왔구나"라며 "'N.O' 때 우리 망한 것 같다고 울기도 하고, '상남자' 좀 잘 됐다고 콧구멍 좀 커졌다가, 'Danger' 또 잘 안 되고"라며 방탄소년단의 데뷔 초를 언급했다.
슈가는 "생각해 보면 우리가 'Danger' 하면서 너무 많은 기대를 했다. 준비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미국에서 한두 시간 자면서 준비했다"라며 힘들었던 방탄소년단 정규 1집을 추억했다.
제이홉은 "그거를 버텼기 때문이 지금이 있는 것 같다. 그때 누구 한 명 안 나간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그러자 슈가는 "나 튀려고 했다"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슈가는 "그때 나도 난데, 정국이나 지민이, 태형이(V)가 정신을 못 차렸다. 그게 너무 안타까웠다. 한 명이 총대를 메고 해야 된다는 마음에 튈 각을 재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제이홉은 "근데 미국이지 않냐. 어떻게 튀냐"라며 다시 돌아온 슈가를 보고 웃었다.
그 이후 발매된 '화양연화' 시리즈부터 방탄소년단은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슈가는 "다들 'I NEED U' "그때 '이거 잘 안 되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화양연화'의 모든 인트로를 담당한 슈가가 "죽을 뻔했다"고 하자 제이홉은 "형이 피 토하면서 썼다"라며 위로를 전했다.
슈가는 "우리는 진짜 열심히 살았다고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살아남기 위한 모든 방법을 다 했다. 후배들이 그런 얘기를 해줄 때마다 고맙다. 후배들이 더 잘 됐으면 좋겠다"라며 후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이홉은 "진심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 많은 후배들이 잘 돼서 각자의 위치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행복하게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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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