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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웨일스 감독직 사임' 긱스, 혐의 벗고 축구계 복귀 '박차'

기사입력 2023.07.20 00: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가정폭력 협의로 웨일스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던 라이언 긱스가 최근 혐의를 완전히 벗고 축구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9일(한국시간) "긱스는 그에 대한 가정폭력 혐의가 검찰에 의해 취하된 후 가능한 한 빨리 감독 경력을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긱스는 더 이상 가정폭력 혐의로 재판을 받을 일이 없어졌다. 긱스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강압적 행동을 받았다고 주장했던 전 여자친구가 증거 제출을 하지 않으면서 검찰이 긱스에 대한 혐의를 취하했기 때문이다.

긱스의 측근들은 검찰 취하로 사건이 종결된 후 빠르게 축구계 정상 무대로 복귀하기 위해 영국 하부리그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긱스는 지난 2018년 자국 웨일스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하지만 2020년 11월 가정폭력 혐의가 불거졌고, 롭 페이지 수석코치가 대표팀을 이끌었다.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도 참가하지 못한 긱스는 결국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약 5개월 남겨두고 공식적으로 감독직에서 사임했다.

긱스는 전 여자친구 케이트 그레빌이 긱스가 자신과 여동생 엠마 그레빌을 수차례 폭행했다고 고소하면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긱스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 지난해에는 약 한 달 가량 이 사건으로 재판을 받아야 했다.

11인 배심원단 평결에 도달하지 못하고 재심이 예정돼 있었으나 19일부로 맨체스터 지방 법원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사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데일리메일은 "맨체스터 검찰은 케이트 그레빌이 '첫 번째 재판에서 증거를 제시한 것이 자신과 여동생에게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예정돼 있었던 2번째 재판에서 증거를 제시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면서 "긱스의 변호사도 '긱스는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거의 3년간 투쟁했다. 마침내 사건이 종결돼 깊은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긱스의 변호사는 "그는 이제 모든 협의를 벗었다. 앞으로는 무고한 사람으로서 삶과 축구 경력을 재건하고 싶어한다"고 말하며 긱스가 축구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긱스의 첫 복귀 팀은 긱스가 소유하고 있는 영국 4부리그의 솔퍼드 시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긱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동료들이었던 네빌 형제, 니키 버트, 폴 스콜스, 데이비드 베컴과 함께 솔퍼드 시티의 지분 10%씩을 소유하고 있다.

다만 현재 감독으로 있는 닐 우드가 지난 시즌 리그 7위라는 호성적을 거두면서 그 자리를 밀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진=EPA, AP,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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