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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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도 냉철한 '페퍼의' 박정아 "제일 밑에서 올라가는 건데 무슨 부담?"

기사입력 2023.07.19 15:22



(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페퍼저축은행으로 둥지를 옮긴 박정아가 '막내팀'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는 마음을 전했다.

박정아는 지난 2022-2023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후, 페퍼저축은행과 3년 총액 7억 7500만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계약 당시 박정아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페퍼저축은행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2021년 창단한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은 2021-2022시즌, 2022-2023시즌 연속 최하위인 7위를 면치 못했다. 첫 시즌은 3승, 11점이 전부였고, 이듬해에는 5승, 승점 14점으로 첫 해보단 나았지만 다른 팀들과 비교하면 득세트 자체가 턱없이 적었다.

힘겨운 시간도 많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후반 트레이드를 통한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 영입 등으로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FA 최대어' 박정아를 품에 안으며 한 단계 도약을 위한 큰 꿈을 그리고 있다.

박정아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1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박정아는 부담감과 책임감은 없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런 부담감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나 혼자 배구를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같이 하다 보면 조금 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사실 가장 밑에서 올라가는 건데 무슨 부담이 있겠나"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 말에 조 트린지 감독은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다섯 번의 우승 경험이 있는 박정아는 "몇 개까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다같이 열심히 해서 하나 이상의 우승반지를 꼈으면 좋겠다. 그러려고 왔고, 같이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박정아의 합류로 동료들의 기대도 높다. 오지영은 "선수들의 사이가 좋아서 시즌 때의 합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고, 주장 이한비는 "배울 점도 있고, 나까지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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