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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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 먹튀' CB, 드디어 토트넘서 방출…"러시아 클럽, 190억 제의"

기사입력 2023.07.19 14:4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과거 거액으로 토트넘 홋스퍼에 영입된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가 방출을 목전에 뒀다.

러시아 매체 '샹피오나'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다빈손 산체스를 러시아 클럽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 1330만 유로(약 189억원)에 팔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센터백 산체스는 한때 유럽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받던 수비수였다. 2016/17시즌 네덜란드 명문 AFC아약스에서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하면서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최종적으로 산체스를 품은 클럽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2017년 여름 산체스를 영입하기 위해 4200만 유로(약 597억원)를 지불했는데, 이는 2019년 탕귀 은돔벨레가 6500만 유로(약 923억원)에 영입되기 전까지 토트넘 구단 역대 이적료 지출 1위였다.




토트넘은 산체스에게 큰 기대를 걸고 거액을 투자했지만 산체스는 구단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당시 영입을 추진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꾸준히 산체스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매 경기 실수가 잦아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시켰다.

과거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은 영국에 방문해 토트넘 경기를 관람하던 중 산체스를 보고 "스피드는 있지만 실수도 많고, 남미 선수치고 공을 그렇게 잘 차는 편이 아니다"라며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엔 토트넘 팬들이 산체스에게 완전히 등을 돌리는 사건도 일어났다. 지난 4월 토트넘이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본머스전에서 산체스는 전반전에 교체 투입됐다가 부진한 경기력으로 후반전에 교체 아웃되는 굴욕을 맛봤다.




토트넘이 1-0으로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전반 35분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가 부상을 당하자 벤치에 있던 산체스가 랑글레를 대신해 경기장에 투입됐다. 이때 산체스는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역전골의 빌미가 되면서 스코어 1-2를 만들었다.

결국 토트넘은 교체로 들어간 산체스를 후반 13분에 다시 벤치로 불러들이는 결단을 내렸다. 이때 경기장에 있던 토트넘 팬들은 벤치로 향하는 산체스를 향해 거센 야유를 보냈고, 산체스는 벤치에서 눈물을 훔쳤다. 산체스의 멘털이 나갈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

토트넘은 계약 기간도 2024년 6월까지로 1년 밖에 남지 않은 데다 클럽에 있는 동안 부진한 모습만 보인 산체스를 이번 여름에 방출해 이적료를 조금이라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산체스 역시 더 이상 토트넘에 잔류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샹피오나'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산체스에 대해 토트넘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며 "토트넘은 산체스를 1330만 유로(약 189억원)에 팔 준비가 됐으며, 선수 측은 연봉 300만 유로(약 43억원)를 요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스크바는 이전에도 산체스 영입을 위해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42억원)를 제안한 바 있다"라며 "모스크바 외에도 스페인 라리가 클럽 레알 베티스도 산체스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언론 '풋 메르카토'에 따르면, 베티스는 토트넘에 첫 제안으로 700만 유로(약 99억원)를 제의했으나 이적료가 너무 적어 토트넘으로부터 거절당했다.

한화로 600억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영입됐지만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헐값에 이적을 앞두면서 산체스는 끝내 팬들로부터 '먹튀'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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