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시간이 계속 흘러가고 있지만 토트넘 홋스퍼가 수비수 영입을 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컷오프사이드'의 '디브리프 팟캐스트'에 출연해 토트넘 수비수 영입에 관해 입을 열었다.
2023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 보강은 토트넘이 반드시 해결해야할 숙제이다. 토트넘은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8경기 동안 총 63실점을 허용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가 38경기 체제로 바뀐 이후 토트넘 단일 시즌 리그 최다 실점 기록이다.
2002/03시즌(62실점) 이후로 딱 30년 만에 최다 실점 기록을 새로 쓴 토트넘은 결국 시즌 내내 극심한 수비 불안에 시달리면서 리그 8위로 시즌을 마무리해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다음 시즌 반등이 절실한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되자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시작으로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 윙어 마노르 솔로몬을 데려와 전력을 강화시켰지만 가장 중요한 수비수 영입이 아직까지 성사되지 않았다.
토트넘이 어떤 수비수를 영입할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로마노 기자는 현재 에드몽 탑소바(바이엘 레버쿠젠)와 미키 판더펜(볼프스부르크)를 두고 토트넘이 저울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999년생 부르키나파소 수비수 탑소바도 레버쿠젠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면서 분데스리가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2001년생 네덜란드 수비수 판더펜 역시 발 빠른 왼발 센터백으로 잠재력이 높은 선수로 여겨지면서 '제2의 버질 판데이크(리버풀)'라고 불리고 있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의 전략은 같은 포지션인 두 선수를 두고 협상을 진행한 다음 그들이 가장 원하는 선수를 향해 공세를 펼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토트넘이 판더펜을 두고 볼프스부르크와 대화를 하는 이유"라며 "내 정보에 따르면, 탑소바가 토트넘 최고의 옵션이지만 이적료가 더 비싸기 때문에 토트넘이 레버쿠젠과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곧 탑소바 영입을 위해 레버쿠젠과 새로운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만약 거래가 진행되지 않으면 토트넘은 판더펜으로 선회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독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레버쿠젠은 탑소바 이적료로 최소 5000만 유로(약 709억원)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판더펜을 영입하기 위해선 4000만 유로(약 567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면서 토트넘을 고심에 빠뜨렸다.
한화로 약 140억 정도 차이가 나는 두 선수를 두고 토트넘이 갈팡질팡하고 있는 사이에 이미 여름 프리시즌이 시작됐다. 당초 토트넘의 1순위는 판더펜이었는데, 기량 면에서 더 낫다고 판단한 탑소바의 이적료 지출을 놓고 고민하는 모양새다.
2023/24시즌을 대비하는 프리시즌에 돌입한 토트넘 선수들은 영국 런던에 있는 클럽 훈련장에 모여 훈련을 진행한 뒤, 곧바로 아시아 투어를 떠나면서 현재 호주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 곧 토트넘은 프리시즌 첫 번째 친선경기도 시작한다.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 8시에 호주 퍼스에서 같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친선전이 예정돼 있다.
시간이 계속 흐르면서 점점 시즌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토트넘은 하루빨리 수비수를 영입해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게끔 해야 하지만 이적료로 인해 고심에 빠지면서 수비수 보강이 더딘 셈이다.
사진=후스코어드, 토트넘 SNS, PA Wire,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