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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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문, 비요른 오드만 물리치고 결승전 선착해

기사입력 2005.11.29 08:00 / 기사수정 2005.11.29 08:00

정대훈 기자
[WEG 2005 시즌3] 워크래프트3 4강전 1경기
김동문(한국, 그룹 E조 1위) VS 비요른 오드만(스웨덴, 그룹 F조 2위)
 
 
지난 WEG 2005 시즌2 준우승에 빛나는 김동문(한국)이 만만치 않은 대결 상대인 비요른 오드만(스웨덴)을 물리치고 WEG 2005 시즌3 우승자을 가리는 결승 무대에 먼저 선착했다.
 
12강 풀리그 경기에서 이미 한차례 맞대결을 펼친바 있는 두 선수는 초반부터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는 듯 능숙능란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전 인터뷰를 통해 "준결승 상대인 비요른 오드만이 워낙 강한 호적수이기에 결승 진출 여부가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절대로 지지 않겠다."라고 말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김동문은 경기 초반부터 비요른 오드만을 상대로 팽팽하게 맞섰다.
 
1경기와 2경기를 사이좋게 하나씩 나눠가지며 팽팽한 1-1 동점을 유지하던 두 선수의 승부가 갈린 것은 3경기였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맵인 Maelstrom 맵에서 펼쳐진 3경기에서 비요른 오드만의 방심을 틈타 회심의 역전승을 거둔 김동문 선수는 기세를 몰아 4경기에서도 박빙의 흐름 속에서 승리해 결국 3-1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김동문(한국)은 오는 26일(토) 오후 2시부터 천정희(한국)와 노재욱(한국)이 펼치는 또 하나의 4강전 경기 승자와 이번 WEG 2005 시즌3 우승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됐다.
 
[1경기 / Map : Nighthaven]
김동문(한국,언데드 5시) VS 비요른 오드만(스웨덴,오크 7시) -> 김동문 승! (1-0)
 
1경기부터 김동문(한국)이 비요른 오드만(스웨덴)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데스나이트-핀드 조합으로 나선 김동문과 파시어-그런트 조합으로 나선 비요른 오드만은 여러차례 승부처에서 명승부를 벌이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접전을 펼쳤으나 김동문의 데스나이트가 상대방의 견제 없이 비교적 쉽게 3레벨을 올린 것이 비요른 오드만에게는 어려운 난제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차이가 벌어지는 것을 허용하다보니 중반 이후에 시도된 비요른 오드만의 찌르기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김동문의 언데드 영웅이 쉽게 성장하게 된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병력의 수적인 면에서 앞선 김동문이 남은 전병력을 모아서 총공세를 감행했고 궁지에 몰린 비요른 오드만은 결국 GG를 선언했다.
 
 
[2경기 / Map : Turtle Rock]
김동문(한국,언데드 11시) VS 비요른 오드만(스웨덴,오크 10시) -> 비요른 오드만 승! (1-1)
 
한편 이어서 펼쳐진 2경기에서는 비요른 오드만이 김동문을 물리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비교적 자신 있는 맵인 Turtle Rock에서 2경기를 벌인 비요른 오드만은 초반부터 김동문의 앞마당에서 거북이를 공격하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뛰어난 유닛 콘트롤 능력을 선보이며 김동문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동문의 경우 상대방의 유닛을 잡기 위해 시도한 공격이 여러차례 실패한 반면에 비요른 오드만은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김동문의 공격을 미리 예측한 후 적절하게 막아내 대조를 이뤘다.
 
결국 김동문의 몇차례 공격 시도가 실패하자 경기 분위기는 비요른 오드만에게 기울기 시작했고 비요른 오드만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동문을 몰아붙여 결국 GG를 받아내 팽팽한 1-1 동점 상황을 만들어냈다.
 
 
[3경기 / Map : Maelstrom]
김동문(한국,언데드 11시) VS 비요른 오드만(스웨덴,오크 7시) -> 김동문 승! (2-1)
 
언데드가 오크를 상대로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맵인 Maelstrom에서 김동문이 비요른 오드만을 물리치고 2-1로 앞서갔다. 구울을 선택한 김동문과 블레이드 마스터를 선택한 비요른 오드만은 3경기에서도 박빙의 레이스를 초반부터 펼쳐나갔다.
 
경기 중반까지 여러차례 비요른 오드만에게 공격을 차단당한 김동문은 경기의 주도권을 비요른 오드만에게 내주면서 고전했으나 곧바로 대역전극의 스토리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기선 제압을 위해 후위 공격을 시도하며 비요른 오드만이 공세에 나섰으나 자신의 블레이드 마스터가 김동문에 잡히는 바람에 공격 시도가 무위에 그쳤고 게임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김동문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상대방의 블레이드 마스터를 잡아낸 후 승기를 잡은 김동문은 상대방의 본진까지 거침없이 밀어 붙이며 공격을 시도했고 자신에게 불리한 전장인 Maelstrom 맵에서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
 
 
[4경기 / Map : Bloodhoof]
김동문(한국,언데드 3시) VS 비요른 오드만(스웨덴,오크 12시) -> 김동문 승! (3-1)
 
4경기는 데스나이트-구울 조합으로 나선 김동문과 파시어-그런트 조합으로 나선 비요른 오드만의 대결로 압축됐다. 두 선수는 초반부터 영웅의 레벨을 올리는데 주력했으나 중반 이후부터는 치열한 교전을 펼치기 시작하면서 경기의 승패는 쉽사리 점치기 힘든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디스트로이어와 구울 조합으로 김동문이 먼저 선공에 나섰으나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비요른 오드만은 허점을 노출하지 않으며 끈질기게 김동문을 괴롭혔다. 밀고 밀리는 치열한 공방전 속에 승리의 여신은 마지막에 김동문에게 미소지었다.
 
4경기를 잡아내야겠다는 의욕이 앞선 비요른 오드만은 마지막 승부수로 김동문의 데스나이트를 몰아붙였으나 데스나이트의 체력을 끝까지 깎아먹는데 실패했고, 오히려 김동문의 역습에 의해 자신의 쉐도우 헌터가 전사해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김동문에게 내주고 말았다. 3경기에 이어 승기를 잡은 김동문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비요른 오드만을 밀어 붙였고 결국 GG 선언을 받아내 이날 경기 최종 승자가 됐다.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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