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가 전반기를 9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건 모든 선수들이 합심했기에 가능했다. 양의지(36)와 함께 안방을 책임지는 장승현(29)의 공헌도도 컸다.
장승현은 7월 한 달간 7경기 19타수 7안타 타율 0.368을 기록,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가장 최근에 출전했던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장승현의 활약에 사령탑은 물론이고 주전 포수도 미소를 짓고 있다. 양의지는 지난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 앞서 장승현의 활약상을 언급했다.
양의지는 연승 기간 투수들이 안정감을 찾은 이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주저하지 않고 "(장)승현이가 너무 잘해줬다"고 말한 뒤 "내가 한 건 없는 것 같다. 승현이가 방망이도 좋아졌고, 수비도 좋아졌다. 승현이 덕분에 우리 팀이 많이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덕에 내가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타율을 좀 올릴 수 있었다"고 장승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의지는 "누구 한 명만 잘하는 것보다 서로 잘하고 싶다. 같이 잘해서 팀도 올라가는 게 베스트다. 전체적으로 좋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분위기가 좋고 연승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공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전 포수로서 장승현에게 건넨 이야기가 있을까. 양의지는 "피드백을 하는 것보다 승현이의 플레이 스타일을 존중해 주고, 거기서 뭔가 부족하거나 물어보는 게 있으면 그때그때 알려주는 것이다.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어쨌든 요즘 승현이도 나가서 과감하게 플레이를 하니까 결과도 좋게 나오고 잘하는 것 같다. (기량이) 많이 늘었다"고 돌아봤다.
연승도 연승이지만, 두산으로선 장승현뿐만 아니라 박준영, 이유찬, 홍성호 등 젊은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양의지가 생각하는 원동력은 '자신감'이다.
양의지는 "어쨌든 고참들에서는 어린 친구들이 경기장에서 정말 부담 없이 잘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는 게 그게 베스트인 것 같다. 뭘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것보다 경기장에 나가서 자신감 갖고 잘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난해에는 선수들이 좋지 않은 순위였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길 수 있을까, 잘할 수 있을까' 이런 물음표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다 나가서 자신 있게 모든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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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