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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와 클래스가 다르네!!…메시 입단식, 애플TV 생중계+블록버스터 메가쇼 (feat. 베컴)

기사입력 2023.07.17 11:2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전성기를 함께 보낸 두 레전드는 서로 다른 곳에서 커리어 말년을 보내고 있지만, 두 사람의 입단식부터 차이가 꽤 컸다.

인터 마이애미는 17일(한국시간) 자신들의 홈구장 DRV PNK 스타디움에서 리오넬 메시, 그리고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성대한 입단식을 진행했다. 

당초 한국 시각 오전 9시 반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입단식은 현지 폭우로 인해 약간의 지연이 있었지만, 큰 차질 없이 진행됐다. 

가장 먼저 부스케츠의 입단식이 진행됐다. 그는 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았다. 그는 2025시즌까지 2년 반 동안 활약하게 된다. 



이후 메시가 소개됐다. 한 구단 수뇌부가 메시를 소개하면서 "여러분의 10번, 우리의 10번, 미국의 10번, 전 세계 최고의 10번"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여정과 새로운 챕터가 시작된다"라며 메시의 등장을 알렸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인터 마이애미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주제가에 맞춰 무대로 등장했다. 공동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과 포옹한 그는 10번이 새겨진 마이애미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곧이어 경기장에는 엄청난 양의 폭죽이 터지며 메시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구단은 이어 스테픈 커리를 비롯한 미국 스포츠 스타들의 메시 환영 인사가 담긴 영상을 시청했고 뒤이어 메시의 가족, 부스케츠와 그의 가족, 여기에 빅토리아 베컴까지 함께 해 단체 사진을 찍고 입단식을 마무리했다. 



구단은 지난 16일홈페이지를 통해 "발롱도르를 7회 수상한 월드컵 챔피언 메시와 2025년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2018년 창단된 신생팀으로 메시 이전에 세계적인 축구 스타 지위를 누렸던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 중 한 명이다. 베컴은 구단 회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FC바르셀로나 레전드 메시는 최근 2년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었으며 지난 6월 계약이 만료됐다. 그런 메시를 놓고 친정팀 바르셀로나와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명문 알힐랄과 경쟁한 끝에 인터 마이애미가 품게 됐다.

메시가 입단하면서 인터 마이애미의 입장권 가격은 치솟는 중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최근 "메시의 데뷔전으로 예상되는 경기 입장권 가격이 가장 비싼 자리 기준으로 1000달러(약 120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6월만 해도 4만원 정도 하던 이 경기 입장권 가격이 60만원 가까이 올랐다는 미국 현지 보도도 있었다.

메시가 이미 6월 초 "마이애미로 이적할 것"이라고 공언해 그의 미국행은 기정사실로 여겨졌으며 이날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계약기간 3년을 제외한 메시의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베컴과 함께 공동 구단주를 맡고 있는 호르헤 마스는 이달 초 스페인 매체와 인터뷰에서 "메시의 연봉은 5000만 달러에서 6000만 달러 사이"라고 밝혔다.

1987년생 메시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발롱도르를 7회 수상했고 FIFA 월드컵 골든볼도 유일하게 2회 받은 선수가 바로 메시다.





2004년부터 줄곧 FC바르셀로나에서만 뛰다가 2021/22시즌부터 PSG로 옮겼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는 2005년부터 발탁돼 A매치 통산 175경기에서 103골을 기록 중이다.

2022/23시즌 PSG에선 공식전 41경기에 나와 21골을 넣었다.

메시는 축구는 물론 생활 면에서도 미국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마이애미 현지 쇼핑몰에서 반바지 차림으로 식료품을 사는 메시가 목격됐으며, 시민들과도 자연스럽게 사진 촬영에 응하며 MLS의 새 전성기를 열어젖히고 있다. 메시는 이미 마이애미에 빌딩 여러 채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메시의 계약에는 MLS, 그리고 MLS의 중계권을 가진 글로벌 OTT 플랫폼 애플 TV와 수익 분배 관련 조항이 포함돼 있다. 미래에 은퇴 후 한 구단의 지분을 가질 수 있는 권리와 애플TV 중계권 수익의 일정 부분을 받는 것이 골자다.

이날 성대한 입단식은 역시 애플TV가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애플TV MLS 시즌 패스를 소유한 유저가 이를 무료로 볼 수 있었다.

애플TV는 올 3월 MLS와 10년 장기 계약을 시작하면서 시즌 당 최소 2억 5000만달러(약 3167억원)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애플TV를 통해 메시의 입단식이 생중계 되면서 지난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사우디 프로리그 알 나스르 입단식과는 크게 비교됐다. 



사우디 리그에 첫발을 뗀 호날두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역시 성대한 입단식을 진행했지만, 그 누구도 이를 생중계로 볼 수 없었다. 알 나스르 구단이 일부 영상을 SNS로 게시했을 뿐이다. 

미디어 산업 쪽으로 아직 크게 발전하지 못한 사우디와 반대로 이런 분야에 아주 크게 발달한 미국과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사우디 프로리그는 최근 호날두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이상 알 이티하드), 호베르투 피르미누, 에두아르 멘디(이상 알 아흘리), 칼리두 쿨리발리(알 힐랄) 등 유럽에서 활약한 슈퍼 스타들을 쓸어담으며 다음 시즌 새로운 중계권 계약을 노리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첵 디 애슬레틱은 지난 6월 "사우디 프로리그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글로벌 프로덕션 파트너인 IMG와 글로벌 중계권 계약을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서야 조금씩 스포츠 산업적으로 발전을 꾀하고 있는 사우디다. 

사진=ReutersAFP,Getty Images/연합뉴스, 알 나스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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