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박용우가 울산 현대를 떠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강호 알 아인으로 이적했다.
알 아인은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용우를 영입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으며 최종 합의에 다다랐다고 구단은 설명했다.
박용우는 188cm, 80kg의 좋은 신체조건과 영리한 위치 선정을 바탕으로 중원을 장악하는 유형으로,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기동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높은 축구 지능과 뛰어난 예측력으로 이를 보완한다.
K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박용우는 2012년 건국대로 진학해 여러 포지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2015년 FC서울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부터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26경기에 출전했지만, 두 번째 시즌에는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2017년 울산으로 이적했는데 울산에서 재능을 꽃피우며 K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울산에서 성장을 거듭한 그는 2017시즌 FA컵 우승을 시작으로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그리고 2022시즌 K리그1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중원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박용우는 국가대표로도 최근 발탁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6월 A매치 명단에 발탁된 그는 페루, 엘살바도르 2연전에 출전하며 중원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다만 이 기간 소속팀에서의 인종차별 논란이 터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좋은 활약이 계속되자 박용우는 중동 무대에서 러브콜을 받았고 알 아인으로 이적했다. 알 아인은 과거 2003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고 UAE 리그 우승 14회를 차지한 명문 팀이다. 2014년 여름부터 3년간 핵심 공격수로 활약한 이명주의 전 소속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유명하다.
한편 박용우는 오는 18일 스페인으로 출국해 곧바로 현지에서 진행되는 구단 프리시즌 일정에 참여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알 아인,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