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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때 성추행 피해"…알리 고백에 친모도 울다 "전혀 몰랐는데 정말 미안해, 연락 좀 하자"

기사입력 2023.07.16 19: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의 절친한 친구였던 델레 알리가 충격적인 과거를 고백한 이후 알리의 어머니가 사과를 전했다.

델레 알리의 어머니 데니스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아들이 성추행을 당했는지 전혀 몰랐다. 정말 미안하다"라고 고백했다.

최근 알리의 인터뷰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알리는 지난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이 운영 중인 '디 오버랩'에 출연해 충격적인 유년 시절을 공개했다.

네빌과 대화를 나누던 알리는 "난 6살 때 엄마의 친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엄마는 알코올 중독자였다"라며 "7살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8살이 되자 마약을 팔았다"라며 충격적인 과거를 밝혔다.




이어 "난 아버지와 함께 지내기 위해 아프리카로 보내졌으나 아버지가 사라져 6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라며 "12살 때 입양됐는데 새로운 가족이 내게 해준 거 이상을 바라서는 안 되지만 언제든지 버려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열지 못하고 항상 좋은 아이인 척해야 했다"라며 불안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암울한 과거는 성인이 돼서도 알리를 괴롭혔다. 알리는 2015/16시즌 만 19세 어린 나이에 리그 10골 9도움을 기록, 다음 시즌엔 18골 9도움을 기록하며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일명 'DESK' 라인을 형성해 유럽 최고의 공격진의 일원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빠르게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1월 에버턴으로 이적한 알리는 에버턴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해 2022/23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로 떠나 베시크타시로 임대 이적했다. 하지만 부활에 실패해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 부진 기간이 길어지는 동안 알리는 술과 수면제에 의존하면서 악순환에 빠졌다.




영국으로 돌아온 알리는 정신 치료를 위해 재활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는 "튀르키예에서 돌아왔을 때 치료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정신적으로 안 좋은 상태였기에 정신 건강, 중독,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재활 시설에 가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알리는 재활 기관에서 6주간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상태이다.

알리가 여전히 불우한 어린 시절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줬는데 알리의 어머니 데니스가 아들이 어렸을 때 당했던 학대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알리가 어렸을 때 겪었던 학대를 듣고 울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난 그가 성추행을 당했는지 전혀 몰랐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정말 미안하다. 내 친구가 최악의 방법으로 내 믿음을 배신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라며 "알리와 더 이상 연락이 되지 않아 얼마나 속상한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다시 아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알리가 충격적인 과거를 고백하기로 결정하자 과거 함께했던 동료들이 알리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토트넘에서 함께 했던 손흥민은 SNS을 통해 "너의 용기 있는 말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거야. 자랑스럽다"라고 응원했고, 역시 토트넘 동료였던 해리 케인도 "자신의 경험을 말하고 공유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알리의 현 소속팀인 에버턴 역시 "에버턴의 모든 사람들은 그가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필요한 도움을 구하는 알리의 용기에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또 "알리는 재활과 관련해 더 이상의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며 부상에서 회복하는 동안 그의 사생활이 존중되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필요한 전폭적인 보살핌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한다"라며 알리를 돕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디 오버랩 유튜브, 손흥민, 케인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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