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황의조(31)가 원소속팀인 잉글랜드 노팅엄 포레스트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터트렸다. 소속팀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결승포를 가동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입성의 꿈을 키웠다.
노팅엄 공격수 황의조는 15일 영국 노팅엄 메도우 레인에서 열린 노팅엄과 노츠 카운티 사이 친선 경기에서 0-0이던 후반 시작과 함꼐 35번을 달고 교체로 들어가 1분 만에 이날 경기 첫 골을 작렬시켰다. 노팅엄은 이 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황의조는 지난해 여름 프랑스 리그1 지롱댕 보르도를 떠나 노팅엄에 입단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꿈을 이루진 못했다. 입단과 함께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기 때문이다. 올림피아코스에서 정규시즌 무득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올 상반기 K리그1 FC서울로 다시 임대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서울에선 컨디션을 꾸준히 끌어올렸다. 18경기 4골에 그쳤으나 떠나기 전 마지막 3경기에서 2골을 넣은 것이 눈에 띈다. 지난달 20일 A매치 엘살바도르전에선 후반 교체로 들어간 뒤 3분 만에 골을 터트려 시선을 모았다. 엘살바도르전은 1년 만에 터진 A매치 복귀포였다.
국내에서 골감각을 되찾은 황의조는 지난 3일 영국으로 출국하면서 지난해 이루지 못한 프리미어리그 데뷔에 도전하고 있다. 노팅엄은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했기 때문에 기존 공격수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황의조는 후회 없는 도전으로 위해 영국으로 떠났고 15일 노츠 카운티전에서 첫 결실을 맺었다.
이날 전반전을 벤치에서 지켜본 황의조는 후반 들어간 뒤 1분 만에 사고를 쳤다. 상대 수비수를 전방 압박해 볼을 탈취한 뒤 골지역 정면에서 상대 골키퍼를 제치며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해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노팅엄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 첫 터치에서 골을 터트린 셈이다. 뒤늦은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위한 자신의 도전이 해 볼만하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
노츠 카운티가 비록 리그2(4부리그)에 있지만 두 팀이 같은 연고지를 쓰는 지역 라이벌전이고, 노팅엄 선수들이 전반에 한 골도 넣지 못한 점 감안하면 황의조의 킬러 본능 빛난 것이 주목받을 만하다. 노팅엄 선수들은 득점 뒤 일제히 달려나와 황의조를 축하했다.
기분 좋은 득점, 그 것도 결승골을 올린 황의조는 선수단과 함께 곧 스페인 발렌시아로 떠나 전지훈련을 치를 예정이다. 19일 오전 1시 라리가 명문 발렌시아, 22일 오후 6시 스페인 2부리그 레반테와 연달아 친선 경기를 치른다.
노팅엄 연착륙에 성공하면 스페인에서 돌아와 리즈 유니이티드(잉글랜드), PSV 에인트호번(내덜란드), 렌(프랑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과의 프리시즌 4연전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정규시즌 데뷔를 노린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