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타점을 올린 선수는 단 두 명이었지만, 팀은 이들 덕분에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채은성(한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KIA)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나눔 올스타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에 8-4로 승리를 거두면서 올스타전 2연승을 달렸다.
MVP(미스터 올스타)처럼 경기력과 관련한 상을 노리고 출전한 선수가 있는가 하면, 퍼포먼스에 집중한 선수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채은성과 소크라테스는 경기력과 퍼포먼스를 모두 챙기며 올스타전을 더 빛냈다.
포문을 연 건 채은성의 몫이었다. 금색 배트와 함께 등장한 채은성은 1회초 1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면서 1루주자 이정후(키움)를 홈으로 불러들여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소크라테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회초 1사 1·2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팬들을 열광케 만들었다. 두 팀의 격차도 단숨에 4점 차까지 벌어졌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채은성은 4회말 2사 만루에서 구승민을 상대로 초구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덕분에 나눔 올스타는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고,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공을 던질 수 있었다.
두 선수는 퍼포먼스에 있어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의장대 출신' 채은성은 더그아웃에서 금색 배트를 돌리는가 하면, 소크라테스는 트럼펫과 함께 첫 타석을 맞이했다. 그만큼 그 누구 못지않게 올스타전에 '진심'이었던 선수들은 승리까지 합작하며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하루를 선물했다.
사진=부산,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