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전반기를 포함하면 지난 8일 뉴욕 메츠전 이후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258에서 0.257로 소폭 하락했다.
팀의 신뢰 속에서 후반기에도 리드오프 중책을 맡은 김하성은 경기 초반만 해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을 쳤고, 두 번째와 세 번째 타석에서는 각각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김하성이 아쉬움을 만회한 건 네 번째 타석이었다. 팀이 5-1로 앞선 7회초 1사 2·3루에서 등장한 김하성은 좌완 앤드류 바스케스의 4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3유간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때려냈다. 그 사이 3루주자 브랜든 딕슨이 홈으로 들어왔고, 트렌트 그리샴은 3루로 진루했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김하성이 홈을 밟진 못했다. 다섯 번째 타석에서의 결과는 2루수 직선타.
김하성의 존재감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그는 1회말 리드오프 카일 슈와버의 뜬공 타구를 중견수 앞까지 따라가서 잡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4회말 송구실책이 나오긴 했지만, 김하성은 후반기 첫 경기부터 공·수 양면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게리 산체스-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매니 마차도-후안 소토까지 홈런 4방을 몰아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필라델피아를 8-3으로 꺾고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잰더 보가츠와 그리샴은 각각 5타수 2안타,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으로 멀티히트를 만들었다.
선발투수 중책을 맡은 다르빗슈 유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 필라델피아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시즌 6승을 수확했다. 9회말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마무리투수 조시 헤이더는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22세이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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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