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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AG 출전 의지 강하다…갑자기 이적해 PSG와 논의 필요"→황선홍 감독 설명한 LEE 차출 경과는?

기사입력 2023.07.14 15: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문로, 이현석 기자) 황선홍 감독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가운데 명단에 집어넣은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PSG) 차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확정적이지 않다"라며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공개했다. 

황선홍 감독은 최종명단에 22명의 선수를 포함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선수는 바로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지난 9일 PSG에 입단하며 많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현재 PSG에서 첫 훈련을 소화, 팀에 적응 중인 이강인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닌터라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결국 황 감독은 최종 명단에 이강인 이름 석자를 넣어 그와 두 달 뒤 아시안게임에 동행할 계획이라는 점은 밝혔는데, 다만 합류가 확정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이강인 선발에 대해 "선수와는 계약해서 교감을 하고 있었다. 이강인도 아시안게임 참여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 (전소속팀)마요르카와는 아시안게임 차출에 대해 조율이 끝난 상태였다"면서 "하지만 (PSG)이적이 상당히 급격하게 이뤄지는 바람에 앞으로 진행돼야 하는 부분이 있다. 이강인의 의지는 상당히 강하다"라고 했다.

이강인이 이적을 추진하면서 PSG와 전격적으로 계약한 탓에 일단 뽑아놓고 추가 논의를 거쳐가겠다는 얘기다.

구체적인 조율 여부에 대한 추가 질문에 대해 황 감독은 "다른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참가에 문제가 없다. 이강인은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 조율은 아직 좀 필요한 것 같다. 팀을 이적한 지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차출이 혹시라도 틀어진다면 황선홍호에도 치명적인 타격이 될 전망이다.





이강인은 이미 지난해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황선홍 감독 지휘하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을 선수임을 증명했다. PSG에서 뛴다는 사실 만으로도 상대방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되면서 반대편에 공간이 날 수 있는 이점을 황선홍호에 안겨준다.

황 감독은 이강인 활용법에 대해서는 "메인 포지션과 플랜B도 구상돼 있다. 선수와 소통을 통해서 그런 것들을 조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좋은 선수다. 개인 능력도 중요하다"며 그의 개인 기량을 치켜세운 뒤 "하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여서 한 팀으로 한 방향을 보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강인은 현명한 선수다.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고, 팀원으로서 좋은 활약을 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선수와의 소통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강인 외에도 해외파 선수들의 A매치 기간과 대표팀 합류 일정에 대해서도 아직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9월 4일 완전체 소집을 할 예정이다. A매치 기간인 9월 4일부터 12일까지는 별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후 아시안게임까지 6일간의 기간이 있어 해당 기간 소속팀으로 돌아갔다와야 하는 그런 부분을 선수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산술적인 어려움을 드러낸 뒤 "아시안게임 기간에 대한 협조 요청은 어느 정도 다 끝난 상태다"라고 했다. 이강인 빼고는 대회 참가가 전부 가능하다는 뜻이다.





한국 남자축구는 예전 아시안게임에서도 유럽파 차출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선수들은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참가하려고 했으나 유럽 구단 입장에선 낯선 대회여서 차출에 난색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당시 프랑스 AS모나코에서 뛰던 주포 박주영이 소속팀과의 담판을 통해 대회 직전 입성했으나 스코틀랜드 셀틱 소속이었던 미드필더 기성용은 대회 도중 차출 허락이 떨어짐에 따라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땐 독일 레버쿠젠에서 뛰는 손흥민이 오지 못해 불안감을 안겼으나 그 없이 다른 선수들이 똘똘 뭉쳐 28년 만에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땐 와일드카드로 참가해 금메달을 따냈고, 병역 혜택을 얻어 훗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극의 초석을 다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PSG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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