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 "故서세원·반려견 하늘나라로…뉴질랜드서 마음의 치유" (캡틴킴)[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아버지인 故서세원의 부친상을 치른 뒤 '떴다! 캡틴 킴'에 출연하며 마음의 치유를 받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MBN 예능 '경비행기 힐링 어드벤처-떴다! 캡틴 킴'(이하 '떴다! 캡틴 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병만, 박성광, 정일우, 박은석, 서동주가 참석했다.

'떴다! 캡틴 킴'은 연예인 최초 사업용 비행기 조종사인 김병만이 크루들과 함께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탁 트인 힐링 항공뷰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캡틴' 김병만의 '하늘길 크루'로 박성광, 정일우, 박은석과 함께 하게 된 서동주는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아버지 故서세원의 장례를 치른 뒤 출연하게 됐다. 

또 당시 서동주는 아버지에 이어 반려견 클로이까지 떠나 보냈다. 그는 "아픈 클로이를 열 살에 입양했는데 지난 6년간 제 곁을 건강하게 잘 지켜줘서 고맙다. 그 곳에서는 눈도 보이고 귀도 들리길. 그래서 다시 만날 때 나를 후각과 촉각이 아닌 눈으로 바라봐 주길"이라고 먹먹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이날 현장에서 '떴다! 캡틴 킴' 촬영 당시를 떠올린 서동주는 "방송 경력이 저보다 다 선배님이셔서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가니까 (출연진들과) 작가님들까지 다들 잘 챙겨주시고 따뜻하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무엇보다 뉴질랜드라는 대자연 속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 힐링이 안 될 수가 없더라. 한국에서, 서울에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는데 뉴질랜드에 가면서 마음의 안정을 많이 찾았다. 2주 정도 있었는데, 마음이 평안해졌다. 감사한 마음으로 잘 다녀왔다"고 덧붙였다.



또 서동주는 "뉴질랜드라는 나라 자체에 구름과 양이 많다. 그 곳에 있는 양들을 보면서 키우던 반려견도 떠올랐고, 그 비슷한 시기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기에 두 가지 일이 겹쳐서 생각나더라. 눈물도 났고, 그렇게 혼자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좀 다잡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오히려 좋은 경험이었다. 한국에, 서울에 남아있었다면 훨씬 더 긴 시간 동안 아프고 힘들었을 수 있는데 이렇게 네 분과 같이 있으면서 여러가지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픈 마음을 잊을 수 있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서동주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김병만은 "오지를 다니는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해 오면서 수 백 명의 연예인 분들과 함께 해 왔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부터 그 분들을 관찰하고, 천천히 다가간다. 그러면서 저 친구에게는 내가 어떻게 다가가는 것이 가장 의미 있을까를 생각해본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이어 "서동주 씨에게는 많이 걸으라고 했다"며 "뉴질랜드에서 느낀 힐링을 서동주 씨 혼자서도 할 수 있게 '해변을 걸어라, 언덕길을 올라가봐라' 이렇게 권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무거운 생각을 안 할 수 있도록 저와 (박)성광이가 옆에서 기쁨조가 돼서 웃겨주려고도 했다"고 기억했다. 

이에 고마움을 전한 서동주도 "오래 전부터 김병만 선배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이 있었다. 나름대로 저도 도전하는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김)병만 선배는 정말 '도전 of 도전'의 아이콘이지 않나. 진지하게 비행기를 조종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 받았다"고 마음을 전했다.

'떴다! 캡틴 킴'은 15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MBN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