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남명렬이 연극 '나무 위의 군대'로 무대에 복귀한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을 두고 "어불성설"이라며 비판했다.
14일 남명렬은 계정에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이라며 "부자가 된사람, 든사람, 난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라고 적었다.
남명렬은 "진심으로, 진짜 연기를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이기를"이라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손석구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어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라며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손석구는 8월 12일까지 LG 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하는 연극 ‘나무 위의 군대’로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다.
'나무 위의 전쟁'은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도 모른 채 1947년 3월까지 약 2년 동안 가쥬마루 나무 위에 숨어서 살아남은 두 병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손석구는 지난달 27일 진행한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와 연극의 연기적인 차이에 대한 질문에 "잘 모르겠다. 똑같다"라고 답했다.
손석구는 "연습을 처음에 할 때는 다르게 할까 하다가 그런 생각을 잘 안 하게 됐다. 이야기를 전달하는 수단일 뿐이다. 영화 '범죄도시2'와 연극 '나무 위의 군대'와 뭐가 다르냐고 한다면 이야기가 다른 것이다. 이건 영화이고 저건 연극이고가 첫 번째로 다른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다. 똑같다. 다른 게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서른 초반 정도 때 마지막으로 연극을 하면서 그런 건 있었다. 원래 나는 연극만 하려고 해서 매체는 아예 시작할 생각도 없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영화나 드라마로 처음 옮겨가게 된 계기가 연극할 때 '사랑을 속삭여야 되면 마이크를 붙여주던가 하지, 왜 그렇게 (감독들이) 가짜 연기를 시키나'라고 생각했다. 난 그런 게 이해가 안 됐다. 솔직히 그런 것 때문에 연극을 그만뒀다"라고 고백했다.
손석구는 "영화 쪽에서 활동하다 다시 연극을 하면서는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으로 다시 왔을 때 되는지 보고 싶었다. 만약 연극을 위해 연기 스타일을 바꾼다면 내가 연극을 하는 목적 중 하나를 배신하는 것이어서 똑같이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극에는) 관객이 있다고 하지만 촬영장에서도 감독님과 촬영 감독님들이 반응하는 점이 비슷하다. 어떻게 다른지 많은 질문을 받는다. 난 잘 모르겠다. 뭐가 다른지, 달라야 하는지 크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이야기를 재밌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엠피앤컴퍼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