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데이비드 뷰캐넌이 완투쇼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7연패에 빠졌고, NC 다이노스는 롯데 자이언츠에 대승을 거두며 전반기가 끝이 났다.
삼성은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전적 31승49패로 전반기를 끝냈다. KIA전 7연패를 끊는 승리. 반면 KIA는 36승1무39패가 됐다.
이날 선발 뷰캐넌은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전반기 피날레를 장식했다. 무4사구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이 3회초 상대 실책을 틈타 팽팽하던 0-0 균형을 깼다. 김성윤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2사 1루 상황, 호세 피렐라가 투수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그 사이 김성윤은 3루까지 갔다.
KIA는 이때 피렐라의 수비방해를 지적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판정이 번복되지는 않았고, 김종국 감독은 항의를 하다 퇴장을 당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포일이 나오며 3루에 있던 김성윤이 홈에 들어와 삼성의 1-0 리드.
삼성은 4회초 류지혁의 중전안타 후 김재성의 2점 홈런으로 KIA를 따돌렸다. 이후 8회초 다시 류지혁이 우전안타로 나갔고, 이재현의 희생번트 후 바뀐 투수 김기훈 상대 김재성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2루, 곧바로 김동진의 적시타로 류지혁이 들어와 삼성이 한 점을 더 벌려 4-0을 만들었다.
경기 내내 뷰캐넌에게 꽁꽁 묶인 KIA 타자들은 9회말 최원준의 좌전안타와 김도영의 2루타, 나성범의 땅볼을 엮어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고, 뷰캐넌이 27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처리하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는 NC 롯데를 13-3으로 대파했다. 전날에도 11-2 대승을 거뒀던 NC는 장단 14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기고 승리를 챙겼다. 2연승으로 시즌 전적 42승1무36패를 만든 NC는 4위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롯데는 선발 찰리 반즈가 1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나온 한현희도 1⅓이닝 5실점, 이인복까지 2⅓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넘어간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마틴이 연타석 홈런으로 5타점 3득점을 기록했고, 손아섭은 5타수 5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윤형준이 2안타 3타점 1득점을, 도태훈이 1홈런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한동희의 홈런이 나왔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KT 위즈가 9-0 완승을 거두고 키움 히어로즈를 7연패 수렁에 몰아넣었다. 선발 고영표의 7이닝 무사사구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11안타 9득점의 투타가 조화로웠다. 8회까지 7-0으로 앞선 KT는 9회초 김건희 상대 박병호와 김준태의 백투백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예정됐던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는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두 경기 모두 열리지 못했다.
LG는 전반기 막판 2연패를 당하며 50승 고지를 밟지 못하고 아쉽게 전반기를 끝냈지만, 시즌 49승2무30패로 순위표 가장 높은 자리에서 후반기를 시작하게 됐다. 한화는 2연승으로 34승4무40패를 기록하며 8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7위 KT와의 경기차는 단 한 경기다.
9연승 질주를 내달린 두산은 10연승 도전을 후반기로 미룬다. 두산은 광주에서 KIA와 후반기 첫 맞대결을 펼친다. SSG는 46승1무32패로 선두 LG와 2.5경기차를 유지하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LG와 SSG는 후반기 첫 시리즈부터 만나 '빅매치'를 펼칠 예정이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