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미국인 토드 볼리 구단주의 인수 이후 이적시장마다 MLB 스타일의 행태로 관심을 모았던 첼시가 이번 여름에는 엄청난 방출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영국 매체 '더선'은 12일(한국시간) "첼시는 25명의 선수를 내보내고 2억 1650만 파운드(약 3598억원)를 벌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 2022/23 시즌을 앞두고 토드 볼리가 구단을 인수하며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감독 선임의 경우도 토마스 투헬에서 그레이엄 포터, 현재 선임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까지 벌써 세 번째 선임을 진행했으며, 선수단도 많은 수의 방출과 영입을 거치며 변화했다.
특히 첼시는 이적시장에서의 엄청난 선수 영입 행보를 보이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022/23 시즌 선수 영입에만 6억 파운드(약 9915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첼시는 엔소 페르난데스, 미하일로 무드리크, 웨슬리 포파나 등 촉망받는 선수들을 엄청난 이적료를 지불해 데려오며 선수단에 추가했으며, 이러한 행보는 2023/24 시즌을 앞두고도 지속되는 중이다.
이미 3200만 파운드(약 536억원)를 지불하고 비야레알의 유망주 니콜라스 잭슨을 영입했으며, 브라이턴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 영입을 위해 8000만 파운드(약 1322억원)라는 거액을 지불할 수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첼시가 영입만이 아닌 방출에서도 사람들의 시전을 집중시킬 선수의 숫자와 이적료 수입을 기록해 화제가 된 것이다.
더선은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이 담당하는 첫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그들은 지난 2번의 이적시장 동안 정신없는 거래를 통해 6억 파운드를 지불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FFP(재정적페어플레이)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자금을 회수하려고 한다"라며 첼시가 재정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선수 판매에 돌입했다고 언급했다.
더선은 이중 이적료를 받은 선수들에 대해 "카이 하베르츠(아스널), 메이슨 마운트(맨유), 마테오 코바치치(맨시티), 루벤 로프터스-치크(AC밀란), 칼리두 쿨리발리(알힐랄), 에두아르 멘디(알아흘리)의 거래를 통해 2억 1650만 파운드를 벌었다"라며 첼시가 6명의 선수를 매각해 막대한 수입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첼시를 떠난 선수의 수는 무려 25명이다. 이적료를 얻은 6명의 선수 외에도 은골로 캉테,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등이 자유계약으로 떠났으며, 다트로 포파나는 유니온 베를린에 임대로 떠났다. 주앙 펠릭스와 데니스 자카리아는 원소속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로 돌아갔으며, 이외에도 총 13명의 유망주와 비 전력 자원들이 방출됐다.
더선은 해당 선수들 외에도 무려 10명의 선수가 더 팀을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해당 명단에는 로멜루 루카쿠,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크리스티안 풀리식, 하킴 지예흐, 칼럼 허드슨-오도이, 마크 쿠쿠렐라, 말랑 사르, 코너 갤러거, 에단 암파두, 트레버 찰로바가 이름을 올렸다.
첼시가 해당 선수들을 모두 판매하는 데 성공한다면 지난 시즌 이적시장에서 기록한 6억 파운드 지출에 거의 절반에 이르는 이적 수입을 이번 여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엄청난 영입 행보에 이어 방출 행보로 팬들을 놀라게 한 첼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본격적으로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단을 꾸릴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더선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