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정현 기자) 메이저 대회를 앞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연일 유럽파가 늘어나고 있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황희찬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 울버햄프턴이 있는 잉글랜드로 출국했다. 그는 포르투갈에서 1차 전지 훈련을 마친 울버햄프턴 선수단이 잉글랜드로 복귀하면 팀에 합류해 프리시즌을 시작한다.
황희찬은 이날 출국장에 몰린 100명에 가까운 인파의 환호 속에 등장했다. 많은 팬 앞에 선 그는 "이렇게 평일 오전 시간인데도 멀리까지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항상 새벽 시간에도 내 경기를 챙겨봐 주시고 많은 응원과 사랑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이전 시즌을 마친 뒤 6월 A매치 2연전을 치르며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특히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클린스만호에는 유럽파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 이강인(PSG), 김민재(나폴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등 기존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을 비롯해 오현규(셀틱), 홍현석(헨트) 등 새롭게 합류한 유럽파 멤버들도 눈길을 끌었다.
최근엔 월드컵 가나전 멀티 골의 주인공 조규성도 전북 현대를 떠나 미트윌란 입단을 확정 지었다. 월드컵 직후 겨울 이적시장에서 여러 빅리그 구단의 관심을 뒤로하고 전북에서 재정비한 그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생애 첫 유럽 도전에 나선다.
유럽파가 많아진 클린스만호는 중요한 일정들을 연달아 앞두고 있다. 오는 11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이 시작되고 나아가 내년 1월엔 카타르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린다.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 우승을 천명한 만큼 대표팀에도 좋은 흐름과 경기력, 분위기를 내년 1월까지 유지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아시안컵 직전까지 시즌이 진행 중인 유럽파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황희찬은 대표팀 동료와 후배들의 이적, 유럽 진출을 바라보며 "많은 선수가 유럽에서 좋은 경험을 하면서 우리 한국 대표팀이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강인이도 (김)민재도 좋은 팀으로 가게 돼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많은 선수가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하면서 대표팀에도 좋은 경험과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면 저희가 좋은 모습들을 보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다 같이 잘 맞춰가면서 선수들이 유럽에서도 힘들겠지만, 다 같이 좋은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미트윌란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