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뉴욕의 왕'으로 불렸던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유격수 데릭 지터(49)가 라이브볼 시대의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향한 찬사를 보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11일 "뉴욕 양키스의 전 주장 데릭 지터가 오타니 쇼헤이를 칭찬했다"라고 보도했다.
지터는 미국 방송사 '폭스 스포츠'의 202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해설자로 초청됐다. 현역 시절 14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던 레전드는 올해 그라운드가 아닌 중계석에서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더 다이제스트'는 지터가 오타니를 치켜세우면서 오타니의 소속팀 LA 에인절스가 수년째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고 전했다.
지터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을 우승으로 견인했던 오타니의 플레이를 극찬하면서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가을야구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터는 "오타니는 의심할 여지 없이 최고의 야구 선수"라며 "미국 전역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에인절스가) 몇 년째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않고 있어 그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가 WBC에서 오타니를 지켜봤고 그는 빛나는 스타였다"며 "야구팬으로서 그런 상황에서 오타니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터는 현역 시절 뉴욕 양키스 원클럽맨으로 메이저리그 전체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빅리그 통산 2747경기 타율 0.310 3465안타 260홈런 1923득점 1311타점, 올스타 14회 선정,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실버슬러거 5회, 행크 애런상 2회, 월드시리즈 우승 5회, 월드시리즈 MVP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품었다. 은퇴 후에는 명예의 전당 헌액은 물론 현역 시절 등번호 2번이 양키스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한편 오타니는 올해까지 3년 연속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2023 시즌 전반기에만 32홈런을 쏘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투수로도 17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32 132 탈삼진으로 빅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하면서 '이도류' 신드롬을 이어가는 중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빅리그 입성 후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해 벌써부터 오타니의 스토브리그 거취에 모든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AFP/UPI/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