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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벤버지' 벤투, UAE 대표팀 감독 선임...아시아 무대 복귀

기사입력 2023.07.10 07:3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파울루 벤투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다시 아시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아랍에미리트(UAE) 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르투갈 국적의 벤투 감독이 UAE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가 임기다. 

UAE협회는 포르투갈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경력 및 포르투갈, 그리스, 중국, 브라질 클럽 감독 경험 등 풍부한 지도자 경험과 안정감, 그리고 팀을 이끌어가는 존재감 등을 주요 장점으로 꼽았다. 

협회는 "3년간 팀을 맡아 팀에 안정성을 불어 넣고 열망을 실현하는 데 적합한 분위기를 조성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벤투 감독은 "UAE 대표팀은 중요한 이벤트들이 있다. 특히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이 11월에 시작한다. 나아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이 내년 1월에 있다. 우리의 열망은 너무나 크다"라고 밝혔다. 

협회는 벤투 감독에게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그리고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참가팀이 48개국으로 늘어나는 북중미 월드컵은 UAE에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8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4년 반 동안 이끌었다. 2019 UAE 아시안컵에선 8강에서 카타르에 패해 고배를 마신 전적이 있다. 

이후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 자신이 추구하는 볼 점유에 이은 빠른 공격 전환을 지향하는 축구를 입히기 시작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이전 두 번의 월드컵 예선의 불안함을 씻어내는 성적(7승 2무 1패)으로 대한민국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카타르에서도 벤투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했고 이것이 세계 무대에서 통했다.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한 조에 속한 한국은 1승 1무 1패, 승점 4로 3위 우루과이를 다득점에서 밀어내고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2-3으로 패한 가나전 종료 직전 코너킥을 줘야 하는 상황에서 주심이 일찍 경기를 마무리 짓자, 한국 선수들이 격렬히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벤투 감독이 선수들 대신 득달같이 달려들어 항의해 퇴장을 받아 선수들을 보호하는 리더십도 보였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을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봤지만, 4년 반 동안 함께 해 온 벤투 감독의 축구로 한국은 2-1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해 역사를 썼다. 



벤투 감독은 재계약 없이 한국을 떠났고 이후 현재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폴란드, 에콰도르 등 다른 국가 대표팀과 연결됐던 그는 최종적으로 UAE를 선택했다. 

한편 UAE는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이란, 홍콩, 팔레스타인과 C조에 속해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UAE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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