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권동환 기자) 수원삼성을 이끄는 김병수(53) 감독이 무승 탈출을 위해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을 요구했다.
수원은 9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수들에게 힘들더라도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잔여 경기가 절반도 안 남은 현재 수원은 K리그1 12팀 중 12위에 위치하면서 강등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경기 동안 승점을 10점(2승4무14패)밖에 얻지 못하면서 탈꼴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승리가 없으면서 김 감독과 수원 선수들의 부담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1일에 열렸던 리그 20라운드 대구 원정 경기에서도 1-0으로 앞서 있었으나 후반 35분 세장야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김 감독은 "다들 강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지속적으로 편안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며 "얼마만큼 잘 내려놓을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이기면 많이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운을 믿어서는 안 되지만 마지막에 실점을 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기고, 비길 수 있는 경기를 지는데 지난 대구전은 어떻게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라며 대구전 무승부에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90분을 잘 나누고 집중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70분이 지나면 대형이 흐트러지면서 문제가 일어나는데 그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신력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리가 멈추면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에 그땐 선수들이 초자연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정신력이 필요하다"라며 주장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 선수들에게 분투를 요구한 김 감독은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꺾이지 않는다면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라며 "좀 더 나아가다 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앞날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