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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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출 직접 발표' 조규성 "쉽지 않은 도전…전북을 가슴에 새기며 나아가겠다" [엑:스케치]

기사입력 2023.07.08 23:00



(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덴마크 1부리그 이적 보도가 불거진 조규성이 8일 서울전이 사실상 고별 무대였음을 스스로 밝히며 유럽 진출을 인정했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전설매치'에서 조규성의 결승포와 하파 실바의 추가골로 2-1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얻은 전북은 시즌 10번째 승리를 챙기며 대구를 다시 5위(8승 7무 6패·승점 31)로 내리고 4위(10승 3무 8패·승점 33)를 탈환했다. 3위(9승 6무 6패·승점 33) 서울과 승점이 같지만 득점에서 밀릴 뿐,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후반 19분 구스타보 대신 들어간 조규성은 교체 투입 직후 자신의 존재감을 곧장 드러냈다.  조규성은 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동준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골키퍼 바로 앞에서 감각적으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5호골.



조규성은 이후에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전방 압박과 제공권 싸움을 연달아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현재 덴마크 1부리그 미트윌란 한 곳으로 유럽 무대 행선지를 좁혀 협상 중이다. 올 여름 유럽 무대 진출을 공언했던 조규성의 입장을 고려하면 덴마크행 확률이 상당히 큰 셈이다.

조규성의 덴마크행은 지난 5일 영국 '텔레그래프'에서 활동하는 마이크 맥그라스 기자의 개인 SNS를 통해 흘러나왔다.

맥그라스는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팀의 관심을 받았다. 왓퍼드와는 대화를 진행했고, 블랙번 로버스와 레스터 시티도 주목했다"며 "덴마크 미트윌란과 260만 파운드(약 42억원)에 계약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전북 관계자 역시 최근 미트윌란과의 협상 자체는 인정했다. 아울러 이적시장 정통한 관계자들은 최근 조규성에 관심을 보였던 다른 팀들이 후보에서 일단 전부 제외됐으며 미트윌란 한 곳만 남은 상태라고 강조하고 있다.

미트윌란은 12개팀으로 운영되는 덴마크 1부리그에서 2022/23시즌 7위를 차지한 팀이다. 지난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그저그런 중위권 팀으로 간주되지만 실제론 꾸준히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출전하며 인정받은 덴마크 명문이다. 2023/24시즌에도 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 예선에 진출했다.

경기를 마친 조규성은 기념사진 촬영 후 팬들 앞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조규성은 "전북 선수였고 제 자부심, 자신감의 원천이었다. 국가대표 뽑히고 월드컵에 가서도 전북 이름이 뜨고 자랑스러웠다. 팬들에게 큰 선물을 드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디를 가더라도 응원만 해주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응원하겠다. 전북을 가슴에 새기겠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겠지만, 팬들 믿고 나아가보겠다. 응원을 부탁한다"라며 유럽 진출을 발표했다. 

사실상 고별전을 치른 조규성은 시즌 5호골로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그의 여름 이적시장 행보에 곧 끝이 다가올 전망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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