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설적인 네덜란드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가 뇌출혈로 쓰러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네덜란드 매체 '더 텔레그래프'는 8일(한국시간) "판데르사르는 크로아티에서 뇌출혈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했다"라고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판데르사르는 크로아티아에 있는 섬에서 아내와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던 중이었다"라며 "뇌출혈이 일어나자 그는 황급히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로 이동했다"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을 포함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이 혹시나 판데사르에게 큰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는 가운데 판데르사르 직장이었던 AFC아약스가 위기를 넘겼다고 전하면서 팬들을 안심시켰다.
아약스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지난 7일 뇌출혈이 발생한 에드윈 판데르사르는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으면 안정된 상태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좀 더 구체적인 정보가 전해지면 다시 전할 것"이라며 "아약스의 모든 사람들은 판데르사르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 우리 모두 당신을 생각 중이다"라며 쾌유를 기원했다.
아약스뿐만 아니라 페예노르트, PSV에인트호번, AZ알크마르 등 네덜란드 클럽들과 FIFA(국제축구연맹), 영국 프리미어리그, 네덜란드 축구협회, 프랑스 리그1도 SNS을 통해 판데르사르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판데르사르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골키퍼로 A매치만 130경기를 뛰면서 명성을 떨쳤다. 박지성과 함께 맨유에서 활약했기에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1970년생 판데르사르는 2005년 여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 입단할 때 35세였던 판데르사르는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며 2011년까지 무려 6년 동안 맨유 골문을 지켰다.
맨유에서 뛴 6년 동안 판데르사르는 2007/08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트로피를 무려 12개나 들어 올리면서 맨유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판데르사르는 친정팀인 아약스로 돌아가 2016년부터 구단 CEO직을 수행했다. 판데르사르가 CEO로 있는 동안 아약스는 2018/19시즌 2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고, 리그에서도 3회 연속 우승을 거머쥐면서 성공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지난 시즌 아약스가 리그 3위로 마무리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실패하자 판데르사르는 지난 5월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진=EPA/연합뉴스, 아약스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