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새 시즌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게 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득점포 부활을 기원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7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많은 골을 넣어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2022/23시즌까지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을 이끌었다. 셀틱의 도메스틱 트레블(리그·리그컵·FA컵)을 이끈 포스테코글루는 안토니오 콘테 뒤를 이어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셀틱에서 4-3-3 기반의 공격 축구를 구사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손흥민의 득점포가 부활할 수 있을지에 대해 현지에서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2021/22시즌 리그 23골로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2022/23시즌에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다. 시즌 중후반 득점력이 조금씩 살아나긴 했지만 초반 골 가뭄이 심각했다. 리그 10골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긴 했지만 경기력에서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시즌이었다.
토트넘에서 제 역할을 해 준 선수는 케인이 유일하다시피 했다. 케인을 제외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리그 8위라는 형편 없는 성적을 기록했다. 다음 시즌 토트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손흥민을 포함한 선수들의 부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바라건대 케인이나 손흥민의 골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콕 집어 이야기하면서 "득점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이 골라인을 넘을 때 사람들에게 가져다주는 그 감정과 느낌이 정말 좋다. 내게 있어 득점은 경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추한 득점은 없다. 어떻게 골이 들어가든 득점은 내게 기쁨을 가져다 준다. 그래서 두 선수가 많은 골을 넣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 감독으로 손흥민과 맞붙었던 일화도 꺼냈다.
포스테코글루는 "당시 손흥민은 나를 상대로 득점했다. 우승까지 1분 남았는데 손흥민이 골을 넣었고 연장전에서 겨우 그를 이길 수 있었다"면서 "이미 손흥민에게 당시 일을 용서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흥민이 부진했던 원인은 스포츠 탈장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6월 페루,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이 가벼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아 회복 중에 있다"고 알렸다. 손흥민은 페루전에 결장했고, 엘살바도르전에서도 선발이 아닌 후반 교체로 모습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내달 13일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부상을 떨쳐낸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바람대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 AP,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