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무성한 소문에도 킬리안 음바페는 내년 여름까지 파리 생제르맹(PSG)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축구 전문가 조나단 존슨은 음바페가 내년 여름이 돼야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면서 2023/24시즌에도 PSG에서 뛰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7년부터 6년 동안 PSG와 함께한 음바페는 최근 PSG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계약 기간 1년 남은 음바페가 지난달 PSG에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음바페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준비했던 PSG는 날벼락을 맞았고, 음바페의 태도에 분노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재계약 의사가 없는 음바페를 매각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에는 음바페를 공짜로 놓아줘야 한다.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올 여름 무조건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음바페는 느긋하다. 음바페는 굳이 이번 여름 나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내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을 다 채운 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팽팽한 줄다리기가 한 달 가까이 진행된 상황에서 알 켈라이피는 지난 5일 루이스 엔리케 감독 선임을 발표하면서 "음바페는 이번 주, 최대 2주 안으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하지만 프랑스 레키프는 "음바페는 알 켈라이피 회장의 공개 선언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 PSG에서 함께할 예정"이라며 음바페가 알 켈라이피 회장의 최후통첩마저 무시했다고 전했다.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프랑스 축구 전문가로 알려진 조나단 존슨도 음바페 잔류 가능성에 쐐기를 박았다.
풋볼 에스파냐에 따르면 존슨은 "PSG가 음바페를 이적료 없이 내보내길 원치 않는다는 걸 이해할 수 있다. 누구도 음바페 수준의 선수를 공짜로 잃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불과 12개월 전 PSG는 음바페를 레알의 관심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필사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난 여전히 내가 전에 말했던 주장을 밀겠다. 음바페는 다음 시즌까지 PSG에서 뛰며 2024 파리 올림픽 후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레알이 이미 주드 벨링엄 영입에 많은 이적료를 투자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레알은 도르트문트에서 벨링엄을 데려오기 위해 1억 300만 유로(약 1425억원)를 지불했다.
존슨은 "레알이 음바페를 영입할 계획이었다면 벨링엄에 그렇게 많은 돈을 쓰지 않았을 거다. 레알 입장에서는 올 겨울 음바페와 사전 협상을 마치고, 내년 여름 공짜로 데려오는 걸 선호할 것"이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음바페는 다음 시즌까지 PSG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존슨의 주장대로 음바페가 다음 시즌까지 잔류한다면 PSG 이적이 임박한 이강인과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팬들은 이강인의 킬패스를 음바페가 마무리하는 장면을 보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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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