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 필승조의 한 축을 책임지는 '2년차 투수' 박영현이 휴식을 취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5차전을 치른다. 엄상백이 김건국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KT는 5일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4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튿날 7-8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5연승 도전이 무산됐다. 손동현과 김재윤 정도를 제외하면 낼 수 있는 필승조 자원을 모두 기용했으나 KT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다.
특히 7-6으로 앞선 7회말 KT는 박영현에게 마운드를 맡겼지만, 박영현이 1사에서 오지환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이강철 감독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결국 8회말에 등판한 김민수가 홍창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승부의 추가 LG 쪽으로 기울어졌다.
이강철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뒤에 나갈 투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걸 버티려고 박영현을 냈다"며 "거기서 (박영현이) 버티면 김재윤과 둘이서 1⅓이닝, 1⅔이닝으로 가는 방법밖에 없었다. 동점인데 박영현을 또 쓸 수는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박영현이 지금 (피로도가) 많이 쌓였다. 최근에 연패가 줄고 연승이 많았는데, 그러니까 승리조가 못 쉬었다. 그렇다고 해서 편안하게 이긴 경기도 별로 없었다"며 "홈런 맞을 공이 아니었는데, 높은 공의 힘이 많이 떨어졌다. 그게 문제라는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일단 7일 KIA전에서는 박영현이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있으면 또 쓸 것 같다. 3연투를 써야 하는데, 선수도 망가지고 팀도 망가질 것 같다. 그렇게 나가서 지면 팀도 다운이 된다"고 밝혔다.
다만 박영현과 마찬가지로 연투를 소화한 이상동은 때에 따라서 등판할 수 있다는 게 사령탑의 설명이다. 이강철 감독은 "그동안 많이 던진 게 없어서 혹시 모르면 쓸 수 있다. 그래야 7~9회가 생긴다. 이상동, 손동현, 김재윤은 있어야 한다. 엄상백이 이닝을 많이 가져가면 좋은데, 그게 안 될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김건국을 상대하는 KT는 앤서니 알포드(지명타자)-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박병호)-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안치영(우익수)-오윤석(2루수)-장준원(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7월 한 달간 4경기 18타수 8안타 타율 0.444로 맹타를 휘두르던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오른쪽 종아리에 피로감이 있어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