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가 이틀 연속 SSG 랜더스 마운드를 폭격하고 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KIA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시즌 10차전에서 7-6으로 이겼다. 전날 17-3 대승의 기세를 몰아 연승을 내달리고 기분 좋게 주말 3연전을 준비하게 됐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황대인(1루수)-이우성(좌익수)-이창진(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2루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나왔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양현종이 출격했다.
SSG는 추신수(우익수)-최지훈(중견수)-김강민(지명타자)-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강진성(1루수)-김성현(3루수)-안상현(2루수)-이재원(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에이스 김광현이 동갑내기 친구 양현종과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쳤다.
기선을 제압한 건 SSG였다. 1회말 2사 후 김강민, 에레디아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은 뒤 박성한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어내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KIA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과 김광현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사 후에는 이창진이 볼넷 출루 후 2루를 훔치자마자 이적생 김태군이 1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4회초 공격에서 김광현을 완전히 무너 뜨렸다. 선두타자 최형우의 볼넷 출루와 황대인의 안타, 1사 후 이창진의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 김규성의 2타점 적시타, 박찬호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순식간에 4점을 뽑아내면서 스코어를 6-1로 만들었다.
5회초에는 최형우의 방망이가 또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2회초에 이어 김광현에 솔로 홈런을 한방 더 뺏어 내면서 7-1로 격차를 벌렸다.
KIA가 순조롭게 승기를 굳히는 듯했지만 SS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 김찬형, 강진성의 연속 안타와 김성현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았고 최주환의 내야 땅볼 때 KIA 2루수 김규성의 수비 실책으로 주자 2명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7-3으로 따라붙었다.
SSG는 계속된 1사 1·3루에서 추신수의 볼넷 출루로 또 한 번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최지훈의 밀어내기 사구, 에레디아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더 보태 7-6까지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KIA는 동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8회말 2사 1·3루에서 투입된 장현식이 대타 최준우를 외야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긴 뒤 9회말 SSG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웠다.
KIA는 이날 승리로 KIA 양현종은 시즌 5승을 손에 넣었다. 지난 5월 9일 광주 홈 경기에 이어 2개월 만에 다시 성사된 김광현과 리턴 매치에서도 승리투수가 됐다.
최형우는 2안타 2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두르며 KIA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태군은 이적 후 첫 안타 포함 멀티 히트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반면 SSG는 김광현이 4⅓이닝 7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고개를 숙였다. 타선이 게임 후반 폭발하면서 마지막까지 KIA를 괴롭혔지만 6점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