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왼발 센터백 영입에 근접했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볼프스부르크 측에 미키 판더펜에 대한 첫 번째 제안을 보냈다. 협상이 진행 중이다. 거래가 완료된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 합의에는 문제가 없다. 세부 사항 부분에서 양 측이 상당히 근접한 상태다. 이번 이적은 토트넘과 볼프스부르크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별 문제가 없다면 토트넘이 판더펜을 품는 건 거의 확정적이다. 이로써 전부터 원했던 왼발 센터백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수비 보강을 위해 클레망 랑글레를 바르셀로나에서 임대 영입했다. 랑글레 또한 왼발잡이 센터백으로 준수한 빌드업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공격 전개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리그 26경기에 출전하며 준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으나 수비력에서 큰 문제를 드러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릭 다이어 등 다른 센터백들보다 확실히 많은 전진 패스를 시도했지만 근본적인 수비 문제가 두드러지면서 토트넘의 부진을 막지 못했다.
시즌 막바지 애스턴 빌라,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5골을 내주는 등 형편 없는 수비를 보인 랑글레와 더 함께할 생각이 없었다. 랑글레를 대신할 새로운 왼발 센터백을 찾아 나섰다.
볼프스부르크의 판더펜이 후보에 올랐다. 네덜란드 출신 센터백인 판더펜은 네덜란드 2부리그 소속 폴렌담에서 프로 데뷔해 2년 만에 볼프스부르크 유나폼을 입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91cm의 장신임에도 빠른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센터백과 레프트백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4-3-3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성향에 잘 맞는 선수다.
볼프스부르크에서의 활약은 많은 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미 분데스리가에서 판더펜의 활약을 지켜본 라이프치히는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맨체스터 시티로 떠나게 될 경우를 대비해 판더펜을 노리기도 했다.
라이프치히를 제치고 영입전 승자가 된 토트넘은 판더펜과 로메로를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사진=DPA,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