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9개월 가까이 길고 길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 사가가 드디어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영국 언론 더 선이 5일(한국시간) 맨유의 인수 사가가 오늘 끝날 것이며 셰이크 자심이 글레이저 가를 대신해 맨유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언론은 "자심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것이다. 글레이저가가 수 시간 내에 모든 관련 서류에 사인할 것"이라며 "자심 측 사람들이 이미 다가오는 승리에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표는 이날 늦게 진행될 수 있다. 맨유 인수 사가의 종결을 뜻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맨유 인수 사가가 무려 9개월 만에 끝이 보이고 있다.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 매각을 발표한 뒤 셰이크 자심 카타르 이슬람 은행 회장, 그리고 짐 랫클리프 이노에스 그룹 회장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자심은 맨유 지분 인수 100%와 모든 부채 탕감을 주장했고 이노에스 그룹 측은 구단 지분의 69% 인수와 글레이저의 소수 지분 유지를 내세웠다.
팬들에게는 카타르 측 제안이 더 와닿았고 글레이저 가문에게는 소수 지분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이노에스 측이 더 끌렸다.
또 추가적인 제안에서 이노에스 측이 100% 지분 인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인수 금액 자체가 카타르 측과 동일하다는 보도들이 나오면서 이노에스 측이 더 유리한 방향으로 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결국 카타르 측이 최종 제안한 50억 파운드(약 8조 2518억원) 제안을 글레이저 가문이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기나긴 인수 사가가 끝나가는 분위기다.
맨유는 인수 사가가 끝나지 않아 2023/24시즌을 앞둔 여름 이적시장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없었다.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을 놓친 데 이어 라스무스 회이룬(아탈란타) 역시 1차 제안에서 거절당한 상황이다.
메이슨 마운트(첼시)는 영입을 앞둔 가운데 맨유 인수 사가가 끝나면 영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