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뜨거운 여름날을 수놓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내한 행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영화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의 내한행사가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28일 톰 크루즈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홍보 차 방한하면서 할리우드 스타들의 내한 릴레이의 출발을 알렸다.
두 사람은 29일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에프, 헤일리 앳웰, 바네사 커비와 함께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했고, 같은 날 레드카펫 행사에서 팬들과 만남을 가지며 2시간을 넘기는 시간동안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1일에는 '바비'의 그레타 거윅 감독, 톰 애커리 프로듀서,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레라가 방한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일 열린 핑크카펫 행사로 팬들과 만남을 가진 이들은 '미션 임파서블' 팀과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 대기해준 팬들에게 멋진 팬서비스를 선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날은 마고 로비의 33번째 생일이었던 만큼 깜짝 생일 축하 이벤트가 진행되었고, 마고 로비도 이에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마고 로비의 특별한 팬서비스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한 팬이 마고 로비의 남편이기도 한 톰 애커리에게 '13시간 기다렸는데 마고 로비가 자신이 있는 쪽으로도 오느냐'고 물었고, 행사가 끝나자마자 톰 애커리가 마고 로비에게 이를 전달하면서 사인을 받게 되었다는 미담이 전해졌다.
이처럼 많은 호평을 남긴 행사였지만, 행사 중 일부 내용들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MC 박경림은 레드카펫에서의 사인회를 마치고 무대 위로 올라온 그레타 거윅과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레라에게 한 개씩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 아쉽게도 이 이상의 질의응답은 없었다.
그리고 곧바로 국악 공연이 시작됐다. 하지만 해당 공연은 영화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어서 등장한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는 마고 로비에게 바비의 핑크 컬러를 활용한 한복을 선물했다.
내한 행사에서 한복이나 한국 전통문화와 관련된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은 늘 존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박술녀 디자이너가 배우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무대 중앙을 차지하거나, 자신의 명함을 선물한 한복에 넣어둔 것이 포착되기도 해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았다.
마고 로비와 아메리카 페레라, 그레타 거윅의 첫 내한이었던 만큼 팬들의 기대도 높았던 터. 팬들은 이 같은 진행 상황에 "주객이 전도됐다" "국뽕을 저렇게 강요하는 게 말이 되냐" "진짜 눈치라곤 없는 것 같다" 등의 비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바비'의 홍보사 측은 5일 엑스포츠뉴스에 "의상과 춤이 영화의 중요한 키워드이기 때문에 영화의 테마와 한국 문화를 접목시키고자 행사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술녀 디자이너가 게스트로 초청되신 만큼 무대에서 감독, 배우들과 함께 포토타임을 갖는 것은 사전에 협의가 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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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