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합류가 몇 시간 안에 이뤄질 수 있다는 소식이 쏟아진 가운데, 이강인의 PSG행이 그간 지연됐던 이유도 공개됐다.
2022/23 시즌 마요르카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선수 경력의 도약을 이뤄냈던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PSG 이적을 앞두고 있다.
PSG는 당초 영입이 유력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마요르카의 협상이 틀어지자 곧바로 영입 관심을 보였다. PSG의 관심이 처음 보도됐던 당시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직접 이강인 영입을 위해 나섰다는 소식과 함께 1군과 유럽 무대 출전 보장까지 제시해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입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PSG와 마요르카가 이적료 협상에서 합의하지 못하며 이강인 이적이 늦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두 구단 간의 줄다리기가 길어질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프랑스 매체 '웨스트프랑스'는 "이강인의 PSG 합류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는 이미 파리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지만, PSG와 계약을 맺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이강인의 몸값을 낮추고 싶어 한다"라며 이강인 이적이 이적료 협상으로 인해 지연될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PSG는 마요르카의 요구 금액을 모두 지불하기를 꺼리며, 2000만 유로에서 2500만 유로(약 285억~약 356억원) 사이인 이강인의 가격을 낮추려는 계획이었다. 반면 마요르카는 2200만 유로(약 313억원)를 요구했다.
하지만 PSG는 결국 마요르카가 요구한 이적료를 지불하기로 하며 이강인 영입이 다시 진전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SNS을 통해 "이강인의 PSG 이적과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은 거래가 곧 완료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소속 후안미 산체스 기자도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강인 이적에 대해 마요르카와 PSG가 전면 합의 했다. 앞으로 몇 시간 안에 공식화될 것이라 예상한다"라며 이강인의 이적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적료 이외에도 PSG와 마요르카의 협상 합의가 늦어졌던 추가 이유가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프랑스 매체 '카날 서포터즈'는 4일 "PSG와 마요르카가 이강인 이적을 완전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카날 서포터즈는 "이강인은 다음 시즌 PSG에서 뛸 것이다. 두 구단은 예상보다 더 많은 협상을 진행하며, 이제서야 계약이 완료됐다"라며 이강인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이어 "PSG는 마요르카와 친선 경기가 예정될 수 있다. 선수의 협상이 지연된 이유에는 마요르카 홈구장 손 모시가 내년 1월 리모델링이 완료된 후 열리는 자선 경기에 PSG가 참여할 가능성 때문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경기에서 마르코 아센시오와 이강인의 방문을 기념하는 자선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라며 두 구단의 자선 경기 합의 여부가 계약 합의를 지연시켰다고 설명했다.
마요르카는 현재 홈 구장인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모시를 좌석 증축을 위한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는데, 구장 내 트랙을 없애고 추가적인 좌석을 만드는 작업이 내년 1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구단은 해당 리모델링이 완료된 이후 PSG와의 자선 경기를 진행하는 조항을 이강인과의 계약에 포함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이적 임박을 전했던 마르카 소속 기자 산체스도 해당 소식을 인정했다. 산체스는 "이제 남은 문제는 PSG가 마요르카의 새로운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를지 여부다. 그들은 새로운 손 모시에서 열리는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라며 PSG가 마요르카와의 자선 경기에 합의할지를 아직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PSG 합류 이후 이강인이 마요르카에 찾아와 자선 경기를 치른다면, 선수 본인과 팬들에게도 큰 추억이 될 전망이다.
PSG 합류로 새로운 무대를 향해 떠날 예정인 이강인이 차기 시즌 PSG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마요르카로 돌아와 팬들과의 추억을 쌓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트위터, 마요르카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