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호의 첫 원정 평가전 상대국 중 하나로 거론되던 멕시코가 돌연 협상을 취소했다.
폭스스포츠 멕시코판은 3일(한국시간) 멕시코 축구 대표팀이 9월 예정된 대한민국,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유럽 원정 2연전 투어를 취소하고 미국에서 2연전을 준비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멕시코 대표팀의 9월 유럽 투어가 취소됐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2경기가 계획됐지만, 내부 사정으로 인해 취소될 것이고 미국에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나아가 멕시코는 지난 3일 열린 카타르와의 2023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B조 3차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고도 0-1로 패했다.
8강에는 진출했지만, 골드컵 역사상 조별리그 첫 무득점으로 패한 멕시코는 충격을 받은 상황이다.
매체는 또 "멕시코축구연맹이 로드리고 아레스 데 파르가 국가대표팀 운영 단장 체제에서 유럽 투어를 준비했지만, 새로운 단장 후안 카를로스 로드리게스가 오면서 물러났고 투어 역시 취소됐다"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KFA) 역시 이를 인지했다.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멕시코 쪽 내부 사정에 의해 협상이 결렬됐다"라며 "9월 2경기 중 남은 한 경기의 상대를 다시 찾아야 한다. 백지상태에서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9월 7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원정 평가전을 확정한 상태다. 당초 북중미 팀 중 한 팀을 2차전 상대로 물색했던 KFA는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 접촉했지만, 의도치 않게 무산됐다.
일단 유럽에서 원정 평가전을 치르는 만큼 KFA는 당초 멕시코의 유럽 투어 상대국 중 하나였던 사우디 아라비아, 혹은 다른 북중미 팀들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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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