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27
스포츠

"나도 바이아웃 넣어 줘!!"…'득점왕' 오시멘, 김민재 부러웠나? 나폴리에 '방출 조항' 요구

기사입력 2023.07.04 06:1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통한 빅클럽 이적이 나폴리 선수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나폴리24'는 3일(한국시간) "빅터 오시멘이 바이아웃 조항을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1989/90 시즌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민재, 아미르 라흐마니가 수비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면 공격에서는 리그 25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오시멘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오시멘은 리그뿐만 아니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경기 5골을 넣으며 8강까지 견인했다. AC밀란과의 8강전에서도 부상으로 1차전에 결장했으나 2차전에서 골을 넣으면서 제 몫을 다하며,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뽑혀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올 시즌 나폴리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오시멘에 대한 빅클럽들의 관심도 예고됐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등 내로라하는 구단들이 오시멘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는 소식이 이탈리아와 유럽 전역에서 쏟아졌다.

다만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오시멘 만큼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절대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그와 재계약을 체결할 계획을 세웠다. 

일부 매체에서는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빅터 오시멘의 가치를 2억 유로(약 2860억원)로 평가했다"라며 라우렌티스 회장이 오시멘 영입을 원하는 팀들에게 막대한 이적료를 뜯어내리라 전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오시멘이 직접 나폴리와의 재계약에 바이아웃 조항을 추가하길 원하며, 나폴리와 오시멘의 동행이 아주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등장한 것이다. 

칼치오 나폴리24는 "라우렌티스 회장은 오시멘의 에이전트와 만나 계약 연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오시멘의 미래에 대한 상황을 점검했다. 계약 연장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양측 사이에 진전의 기류는 나오지 않고 있다"라며 오시멘 재계약 협상이 빠르게 합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2025년에 만료되는 계약은 450만 유로(약 64억원)의 급여로 갱신을 위해 협상 테이블 위에 있다. 나폴리의 제안은 600만 유로(약 85억원)다.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할까? 오시멘은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기를 원한다"라며 나폴리의 제안과 더불어 오시멘이 바이아웃 조항까지 넣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2022/23 시즌 이후 나폴리를 떠날 것으로 보이는 김민재의 영향일 수 있다. 

김민재는 나폴리 이적 당시 계약을 체결하며 2023년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발동되는 5000만 유로(약 713억원) 수준의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당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맹활약한 김민재를 두고 서유럽 여러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냈는데 김민재는 바이아웃 조항을 수락하면서 나폴리로 향했다는 게 유럽 언론들의 견해다.

나폴리에서 첫 시즌만에 탁월한 활약을 보인 김민재는 많은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고, 1년 만에 자신의 가치가 바이아웃 금액을 돌파, 비교적 쉽게 빅클럽 이적을 추진할 수 있었다. 결국 현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구애를 받아 이적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오시멘은 이러한 선례를 바탕으로 바이아웃 조항을 추가해 2023/24 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 주요 클럽이나 다른 빅클럽들의 제안이 들어올 경우, 자신이 팀을 선택해 이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으로 보인다.



한편 매체는 프리미어리그나 분데스리가 구단들의 재정적 상황이 훨씬 우세하며, 리버풀과 뮌헨 등이 오시멘 영입을 위해 움직임을 보였다고 바이아웃 추가 이후 해당 팀들이 오시멘 이적을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민재의 이적으로 수비의 핵심을 잃은 나폴리가 오시멘과의 재계약에 바이아웃을 추가해 다음 시즌 후에는 공격의 핵심까지 떠나보내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