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외부 세력 개입을 주장한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소속사가 이를 입증할 녹취 파일을 공개해 또 한 번 충격을 안기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는 3일 전홍준 대표와 워너뮤직코리아 전무 A씨의 통화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앞서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 강탈 시도 사건의 배후로 외주 용역업체인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지목했다. 지난달 26일, 어트랙트는 사건의 연관성을 지적하며 워너뮤직코리아에 내용증명을 발송했고, 워너뮤직코리아는 같은 날 이를 부인하며 유감을 표했다.
이날 공개된 녹취 파일은 5월 9일 자 통화 내용이다. 녹취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전홍준 대표에게 "제가 안성일 대표한테는 전에 바이아웃을 하는 걸로 200억 제안을 드린 게 있다"고 했고, 전 대표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바이아웃'이 무엇인지 물었다.
A씨는 "보통 표현으로 하면 아이들을 다 인수하고 이런 식으로 말씀을 드린 거"라고 설명했고, 전 대표는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어트랙트 측은 녹취 파일을 공개하며 "안성일 대표는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승인없이 독단적으로 피프티 피프티의 바이아웃 건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이외에도 추가적인 범죄 사실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더기버스는 "멤버들의 거취에 대해 워너뮤직코리아와 독단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왜곡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허위 프레임으로 인한 모든 관심과 피해가 결국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에게 돌아갈 것을 우려하며 회사와 아티스트 당사자들 간의 이슈에 집중해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어트랙트는 최근 소속스룹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잡음으로 계속해서 시끄럽다. 지난 23일 외부세력이 접근해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며 워너뮤직코리아를 거론했다.
27일에는 어트랙트와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온 "더기버스 대표 안성일 외 3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도 알렸다.
어트랙트는 더기버스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인수인계 지체와 회사 메일계정 삭제 등 업무방해와 전자기록등손괴, 사기 및 업무상배임 행위를 했다고 했다.
또 "해외 작곡가로부터 음원 '큐피드(CUPID)'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어트랙트에게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고 본인 및 본인의 회사가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지난 28일 피프티 피프티(새나, 키나, 아란, 시오)는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지난 19일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중에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2월 발매한 '큐피드'로 미국 빌보드 주요 차트인 '핫 100' 차트에 진입했다. '큐피드'가 숏폼 콘텐츠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해외에서 큰 반응을 얻으면서, 피프티 피프티는 K팝 걸그룹 사상 최단 기간 빌보드 진입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중소의 기적'으로 불렸다. 그러나 이들을 둘러싼 여러 잡음들이 계속해서 터져 나오면서 향후 활동은 안갯속으로 빠졌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심문기일은 오는 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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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