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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확률 20%' 조규현 사고 언급…친누나 "살려달라고 빌어" 눈물 [종합]

기사입력 2023.07.03 10: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걸환장' 규현의 누나가 규현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다.

2일 방송한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에서는 슈퍼주니어 규현과 은혁이 누나 조아라·이소라와 함께 한 롤러코스터 같던 도쿄 투어에서 현실 남매 케미와 애틋한 남매애를 과시했고, 샘 해밍턴은 폭풍 성장한 윌벤져스와 여행을 떠났다.

이날 규현은 많은 일과 육아에 지쳐있는 누나 조아라를 위한 힐링 여행을 준비했다. 조아라는 현재 연주, 편곡, 강의, 합주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6잡러 바이올리니스트로 현재는 쌍둥이를 육아 중인 워킹맘이다. 

조아라는 “잠도 못하고 일해”라며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바쁜 일상을 전하며 규현이 설계한 여행에 “출산하고 5년 동안 한 번도 해외를 간 적이 없다. 어디든 좋다. 준비됐다”고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규현이 준비한 함께 떠날 '도쿄' 여행 메이트는 슈퍼주니어 동료 은혁과 그의 누나 이소라였다. 규현은 은혁이 자신과 가장 많이 여행한 메이트이며 누나들끼리도 사적으로 만날 만큼 친한 사이라고 소개했다.  은혁 남매는 이미 2주 전에 도쿄를 방문했다고 밝히며 “MZ세대가 가는 핫플”, “힐링여행” 등의 의견을 내며 등장했지만, 여행 설계자 규현이 이를 귀담아 듣지 않자  “그냥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며 불만을 터트리며 삐그덕거리는 환장의 케미를 드러냈다.



이들이 도착한 도쿄는 첫날부터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노(No) 환장여행”을 호언장담하던 설계자 규현은 점심을 먹기 위해 선택한 식당도 살벌한 웨이팅이 있자 난감함을 표한다. 하지만 비바람을 견디며 기다린 후 맛본 라멘은 그야말로 천상의 맛. 은혁 남매는 “고기가 미쳤다”, “고기가 진짜 부드럽다”, “베스트 5안에 드는 인생 라멘”이라며 규현의 선택을 인정했다. 

이후 게임센터에서 실컷 논 이들은 이자카야에서 깊은 대화를 나눈다. 규현, 은혁 남매는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을 들이켜는 와중 “진짜 이 조합으로 여행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새삼 놀라워했고, 규현 누나 조아라는 “규현 덕분에 고된 육아에서 해방됐다”라며 동생을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조아라는 2007년 발생한 규현의 교통사고 당시 생존율 20%로 위독한 상황에 말 못 했던 심정과 동생 규현이 애틋할 수밖에 없는 속내를 털어놨다. 조아라는 “당시 오스트리아 유학 중이었다. 당장이라도 한국에 가고 싶었는데 학생이기도 했고 부모님 또한 정신없으셨다”며 동생의 사고 소식에도 한국에 올 수 없었던 상황을 말했다. 

조아라는 "전화기와 인터넷만 붙잡고 살았다. ‘제발 규현을 살려만 주세요’라고 눈물로 빌고 또 빌었다"며 울먹였다. 이어 그는 "그때를 기점으로 저나 가족은 다시 살아 돌아온 규현이가 귀하고 소중하며 어떤 이야기를 해도 다 좋고, 싫은 소리를 해도 예쁘더라”며 타지에서  기도밖에 할 수 없었던 누나의 애틋한 진심을 전했다. 



이어진 두 번째 환장 여행은 샘 해밍턴 가족이었다. 이날은 8살이 된 윌리엄과 7살이 된 벤틀리의 폭풍 성장한 비주얼이 시선을 강탈했다.

특히 최강 아이스하키팀 ‘블리츠’의 소속 선수인 윌리엄은 전국 초등학교 대회에 출전했고, 그를 응원하기 위해 온 가족이 출동했다. 윌리엄은 두 명이 붙어도 절대 지지 않은 몸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몸통 박치기 반칙까지 서슴지 않는 등 폭풍 수비를 선보였다. 윌리엄은 비록 8대 3으로 승부에서는 졌지만, 아빠 샘 해밍턴은 “수비 정말 잘했어. 모두가 윌리엄 1학년 맞냐고 물어보더라”라고 말하며 그의 자존감을 치켜세웠다.



또한 윌벤져스는 여전히 장난꾸러기다운 면모를 보였다. 아침부터 체리파이가 먹고 싶다던 벤틀리는 “뜨겁게 먹고 싶다”며 떼를 쓰고, 이에 샘 해밍턴은 “너 하고 싶은 대로 살 거면 혼자 살아. 네가 원하는 거 다 할 수 없어”라고 엄격하게 훈육해 포스를 발산했다. 

특히 샘 해밍턴은 윌벤져스의 식습관에 “네 음식이니까 네가 알아서 해”라며 지저분하더라도 스스로 먹기 바라는 독립성을 중시한 반면 아내 정유미는 편식하는 아이들의 볶음밥에 들어있는 야채를 하나하나 골라주며 조금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 K-엄마의 마음을 전해 각기 다른 방식의 육아법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샘 해밍턴 가족은 충주를 찾았고, 샘 해밍턴은 “채소, 나물 안 먹으려고 하니까 직접 자기 손으로 직접 따서 먹으면 의미가 달라지지 않을까”라며 아이들을 위해 직접 산나물을 수확하는 코스를 짰다. 

윌벤져스는 수확한 산나물로 조리된 산채 음식을 조금씩 맛보며 점점 산나물과 친해졌고, 특히 산마늘 페스토를 빵에 발라 먹던 벤틀리는 “나 맨날 여기 있을래. 이거 엄청 맛있으니까”라고 감탄해 ‘윌벤져스 채소 먹기 프로젝트’ 성공에 다가갔다.

한편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5분에 방송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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