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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레드포스, 'PMPS 2023' 시즌2 우승…디플러스기아 '2023 PMWI' 진출 [종합]

기사입력 2023.07.03 00:31 / 기사수정 2023.07.03 00:31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농심레드포스가 'PMPS 2023' 시즌2 왕좌를 차지했다.

크래프톤은 6월 30일(금)부터 7월 2일(일)까지 3일 간 진행된 'PMPS 2023' 시즌2 파이널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대회에는 디플러스기아, 농심레드포스, 이엠텍스톰엑스, 마루게이밍, 이글아울스, 덕산이스포츠, ROX 등 7개의 공식 프로팀 포함 총 16개 팀이 참여해 한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최강의 자리를 놓고 격돌했다. 첫날에는 166명의 관객이 모였으며, 2일 차와 3일 차에는 모든 좌석이 매진(각 330명) 됐다.



파이널은 하루 6매치씩 총 18매치를 진행해 가장 많은 포인트를 누적한 팀이 챔피언의 영광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그리고 모든 경기가 진행된 결과, 농심레드포스가 179점으로 'PMPS 2023 시즌2'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중요한 의미가 하나 더 있었다. 'PMPS 2023' 시즌 1과 시즌 2의 파이널 스코어를 합산해 1위에 오른 팀이 총상금 300만 달러가 걸린 글로벌 대회 '펍지 모바일 월드 인비테이셔널(PUBG MOBILE WORLD INVITATIONAL, 이하 PMWI)'에 진출하는 것. 그리고 그 주인공은 디플러스기아가 됐다.

오늘 경기까지 합산해 디플러스기아와 덕산이스포츠가 PMWI 포인트 338점으로 공동 1위가 됐는데, 2팀 중 'PMPS 2023' 시즌2 성적이 더 좋은 디플러스기아가 '2023 PMWI' 진출권을 따냈다. '2023 PMWI'는 오는 7월 11일(화)부터 16일(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 이후, 우승팀 농심레드포스가 미디어 인터뷰에 참여했다.

우승 소감에 대해 질문받은 농심레드포스 선수들은 "페이즈 우승은 몇 번 했는데 파이널 우승은 처음이라 좋은 감정이 많이 생긴다"며 "팀원 모두가 잘해줘서 우승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윙스' 정호성 선수는 "첫 오더 맡고 우승을 하게 돼 너무 좋고 팀원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시즌 중에 메인 오더 교체를 단행한 농심레드포스. 이에 대한 만족감은 선수와 감독 모두 높았다.

윤상훈 감독은 "공격 잘하는 선수는 많아서 오더를 해줄 선수를 구하고자 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회상한 뒤 "(새롭게 합류한) '윙스' 정호성 선수와 많이 대화해 본 결과 팀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고자 하는 경향이 있어서 맡겨 봤다"고 전했다. 하지만 연습 때는 성적이 좋지 않았고, 이에 게임단 측에서도 불안해했다고.

그러나 '스포르타' 김성현 선수가 오더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였고, 변화를 주지 않으면 성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판단한 윤상훈 감독. 이에 본인 책임 하에 오더를 바꿨고, 이를 통해 파이널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이에 대해 윤상훈 감독은 크게 만족스러워했고, '스포르타' 김성현 선수 역시 이번 대회 우승에 가장 크게 공헌한 선수로 '윙스' 정호성 선수를 꼽았다.

파이널 1~3일 차에 모두 1위 자리를 지킨 농심레드포스. 하지만 1위를 확신한 순간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우리끼리는 우승할 수 있다고 마음가짐은 다잡았다"며 "하지만 한 번도 완전히 우승을 확신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뒤쫓아오는 디플러스기아도 있었고, 우승을 확신하다 보면 변수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

윤상훈 감독은 "사녹에서 0점을 획득하면서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며 "다행히 5, 6매치에는 점수를 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긴장했음을 솔직하게 밝힌 것.



이후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팀의 국제대회 경쟁력, 향후 팀의 방향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는데, 윤상훈 감독의 대답에는 공통된 키워드가 있었다. 바로 경험이었다.

그는 "매년 1회 이상 국제 대회를 출전하고 있는데, 프로리그 시작 전까지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많고 비정기적으로 출전하는 선수들이 많았다"며 "(그리고) 은퇴하거나 군대 가는 선수들도 많아 경험이 이어지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그간 한국팀이 국제대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웠다고.

이어 "(하지만) 디플러스기아가 꾸준히 국제대회에 참여하면서 국제 경쟁력이 많이 올라갔다고 본다"며 "이번에 디플러스기아가 세계대회(2023 PMWI)에 나가면 역대 최고 성적을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이후 윤상훈 감독은 "오더들이 국제대회 경험을 더 쌓으면 우리팀인 농심레드포스 포함 덕산이스포츠, 투제트 등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대해 언급할 때 준비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국가대표팀에는 비니' 권순빈(덕산이스포츠), '티지' 김동현(농심레드포스), '스포르타' 김성현(농심레드포스), '파비안' 박상철(디플러스 기아), '씨재' 최영재(투제트) 선수가 선발됐으며, 윤상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농심레드포스는 선수와 감독 포함 총 3명이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상태.

윤상훈 감독은 "준비 기간이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짧았다"며 "(국가대표팀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제대회 경험을 가진 선수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게임 버전도 지금 버전과 아시안게임 버전이 다르다고.

이어 "중국 현지에서 적응하고 감을 익히는 게 중요할 것 같아 그런 부분을 채워 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다시 농심레드포스 이야기로 돌아온 그는 "이번 오프라인 대회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시즌3 파이널에선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며 "우리에게 연습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시즌3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본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윤상훈 감독은 "공격적인 운영과 안정감을 두루 갖춘 팀으로 발전하겠다"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선수들 역시 "부족했던 부분들 완벽하게 보완해서 더 잘하는 팀이 되겠다"며 "2등과 격차를 내는 1등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이 더운 날에 멀리까지 와주신 오프라인 팬분들과 멀리서 응원해 주신 온라인 팬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이번 대회가 끝이 아니고 앞으로 더 많은 경기가 남아있으니 많은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2023'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국내 최강 팀을 가리는 프로 리그다. 총 3개의 시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시즌 별로 7천만 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사진 = 크래프톤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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