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김하성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순조롭게 7월을 시작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교체로 출전했던 김하성은 이틀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첫 두 타석에서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난 뒤 세 번째 타석에서 1루를 밟았다.
6회초 무사 1루에서 김하성이 친 타구에 신시내티 유격수 엘리 델 라 크루즈가 실책을 범하면서 1루주자 오스틴 놀라, 타자주자 김하성 모두 살았다. 이후 1사 1·2루에서 후안 소토가 3점 아치를 그리며 김하성은 득점까지 올렸다.
네 번째 타석에서도 운이 따랐다. 김하성이 친 타구가 3루수 방면으로 향했는데, 신시내티 3루수 스펜서 스티어가 송구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1루에 도착했던 김하성이 2루까지 쇄도했고, 후속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 때 다시 한 번 팀에 득점을 안겼다.
무안타로 경기를 끝낼 뻔했던 김하성은 다섯 타석 만에 안타를 뽑아냈다. 8회초 무사 1·2루에서 신시내티 에두아르도 살라자르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만들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비록 본인은 홈을 밟지 못했으나 무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가 연이어 나오며 김하성보다 먼저 출루했던 트렌트 그리샴, 놀라가 홈으로 향했다.
김하성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윌 벤슨의 땅볼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해 타자주자를 1루에서 잡아냈다. 바운드가 높게 튀었음에도 김하성은 침착하게 포구한 뒤 1루수에게 공을 전달했다.
8회말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김하성은 선두타자 제이크 프랠리의 땅볼 타구를 잡기 위해 앞으로 달려들었고, 포구 이후 러닝스로우 동작으로 아웃카운트로 연결시켰다. 앞선 땅볼보다 바운드가 크진 않았으나 김하성의 안정감이 돋보였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12-5로 신시내티를 꺾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을 수확했고, 타선에서는 타티스 주니어와 매니 마차도, 넬슨 크루즈가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USA투데이,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