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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영입? 독일 구단 위대한 쿠데타"…뮌헨 이적은 대세, KIM 발걸음 남았다

기사입력 2023.07.01 06: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김민재 소속팀인 SSC 나폴리의 연고지 이탈리아 남부 지역의 언론도 그의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기정사실화하고 나섰다.

특히 나폴리 언론은 이번 뮌헨의 김민재 영입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대한 뒤집기로 간주하며 '독일 구단의 위대한 쿠데타'라는 표현까지 썼다. 그 만큼 김민재 영입전이 치열했고, 뮌헨으로의 입성이 극적이라는 뜻으로 간주된다.

이탈리아 남부 유력지 '일 마티노'는 30일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간다"며 "7월1일부터 15일까지 실행할 수 있는 바이아웃 기간에 해당 금액 5800만 유로를 지불하면 공식화된다. 뮌헨이 이 돈을 낼 것임을 나폴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김민재는 오는 2028년까지 계약한다. 매 시즌 700만 유로(약 100억원)의 연봉과 보너스가 지급된다"며 "한국인 수비수를 위해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인 첫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쳤다. 독일 구단의 위대한 쿠데타다. 이 거래는 이제 확정된 것으로 간주되며 뮌헨은 뤼카 에르난데스가 PSG 이적을 확정짓는 대로 김민재 영입을 공식화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여름 나폴리가 김민재를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1800만 유로 주고 데려왔기 때문에 1년 만에 4000만 유로가 남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를 둘러싼 유럽 빅클럽의 경쟁이 그 만큼 치열했다는 뜻이다. 레이스 초기엔 맨유가 무난히 김민재를 데려가는 듯 했으나 맨유가 구단 매각 문제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에르난데스를 PSG에 파는 뮌헨이 뛰어들어 '쿠데타' 같은 역전극의 완성을 눈 앞에 뒀다.

김민재를 데려가는 독일 쪽 언론 반응도 다르지 않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30일 "그가 가기 때문에 킴(Kim)이 와야 한다"며 에르난데스의 퇴단을 기정사실화한 뒤 "에르난데스와 바꿀 선수가 준비됐다. 이번 합의는 지난 주 (포르투갈)리스본에서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이뤄졌다. 뮌헨은 다른 어떤 구단도 개입할 수 앖는 김민재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알렸다. 또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와 이미 접촉했다는 주장도 되풀이 했다.





김민재의 뮌헨행이 카운트다운만 남겨놨다는 보도는 이 뿐만이 아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30일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확정적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 홈페이지를 통해 "7월1일부터 뮌헨은 김민재의 5000만 유로(약 700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을 이용할 수 있다"며 "나폴리는 이를 대비해 일본 수비수 이타쿠라 고, 그리고 리즈 수비수 로빈 코흐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디 마르지오는 지난 2013년 기성용이 스완지 시티에서 같은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로 1년간 임대를 갈 때 이를 가장 먼저 알리는 등 오랜 기간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언론인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가 김민재의 뮌헨행을 콕 찍어 거론하고 대안까지 지목했다.

역시 이적시장 전문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29일 "뮌헨은 개인 조건에서 김민재와 완전한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라며 김민재의 뮌헨 이적 임박 소식을 전하고, 선수 혹은 감독의 이적이 확정됐을 때 쓰는 특유의 멘션 '히어 위 고(here we go)'를 일찌감치 외쳤다.





뮌헨 소식 만큼은 가장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같은 날 "김민재가 뮌헨 입단하기 직전이고 확정됐다. 마지막 중요 세부 사항들이 최근 며칠 안에 명확해졌다"라며 뮌헨행을 자신했다.

플레텐베르크는 세부 계약 사항에 대해서는 "2028년까지 계약이며 급여는 1000만 유로에서 최대 1200만 유로(약 143억~172억원) 수준이다"라고 엄청난 연봉 수준을 언급했다.

김민재를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지도하며 지난 1994/95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1년간 뛰었던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코치도 김민재의 뮌헨행이 임박했다고 말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한국 축구사에서 가장 뜨거웠던 유럽 이적 스토리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민재는 1일부터 15일까지 바이아웃 조항이 활성화되는 기간을 맞는다. 오는 6일 논산훈련소에서 퇴소하면 뮌헨이 그의 앞에 나타나 나폴리와의 계약서를 5800만 유로로 무력화하고 뮌헨과 새 계약서를 체결할 것이라는 게 유럽 대부분 언론 및 이적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아시아 선수가 한 시즌 이상을 버티지 못한 블랙홀 같은 곳에서 김민재가 롱런에 도전할 날이 머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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