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이 차기 시즌을 앞두고 에이스 해리 케인에 이어 중원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줬던 미드필더마저 내보낼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2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노리는 미드필더의 이적을 허용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풋볼 에스파냐는 "아틀레티코는 이번 여름 미드필더를 찾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구단을 떠나는 것에 개방적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호이비에르는 2012년 바이에른 뮌헨 B팀에서 프로로 데뷔하며 유럽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뮌헨 소속으로 데뷔했지만, 아우크스부르크, 샬케04 등으로 임대 생활을 거치며 기량을 갈고닦았고, 2016년 여름에는 사우샘프턴으로 이적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사우샘프턴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안정적인 패스,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바탕으로 활약한 그는 2020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빅클럽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토트넘 이적과 동시에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났으며 145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통산 10골 16도움을 기록했다.
2022/23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35경기를 출전하며 토트넘 미드필더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고, 로드리고 벤탄쿠르, 올리버 스킵,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등이 부상과 부진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도 호이비에르만큼은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토트넘은 호이비에르의 꾸준함과 활약에도 불구하고 그의 판매를 막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아틀레티코와 토트넘이 호이비에르에 대해 협상 중이다. 아틀레티코는 그를 매우 중요한 타깃을 간주하고 있다"라는 소식을 전하며 이미 아틀레티코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 접근했고, 토트넘도 거절하지 않고 협상에 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호이비에르의 판매를 결정하는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제임스 매디슨 영입 이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미드필더진 개편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이미 공식 발표가 나온 매디슨과 더불어 비수마, 벤탄쿠르, 스킵, 사르, 탕귀 은돔벨레, 지오반니 로셀소, 해리 윙크스, 하비 화이트 등 중원 자원이 포화 상태다. 이중 이적이 유력한 윙크스를 제외해도 7명에 이르기에 호이비에르를 비롯한 몇몇 선수를 방출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도 호이비에르의 이적설에 대해 "토트넘은 아틀레티코의 호이비에르 관심 속에 이적 가능성도 열려 있다. 토트넘은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그의 이적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라며 아틀레티코의 제안에 따라 토트넘은 호이비에르를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케인의 뮌헨행 가능성에 이어, 호이비에르의 아틀레티코행까지 제기된 토트넘이 다음 시즌 어떤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꾸리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AFP/연합뉴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