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방송인 김민경이 운동 잘하는 이미지에 시집을 걱정했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 2층 볼룸홀에서 AXN∙Kstar∙MBC에브리원 새 예능프로그램 '몸쓸것들:S급 피지컬의 챌린지 100'(이하 '몸쓸것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민경, 조진형, 마선호, 남경진, 장은실, 황교순 PD, 박원우 작가가 참석했고 진행은 캐스터 최성민, 남호연이 맡았다.
'몸쓸것들'은 예능계 최강 피지컬 김민경과 '피지컬 100' 출연자 조진형, 마선호, 남경진, 장은실이 뭉쳐 오직 몸 하나만 가지고 지구상에서 할 수 있는 기상천외한 챌린지에 나서는 프로그램. 대한민국에서 피지컬로 자신 있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그동안 아무도 시도조차 할 수 없었던 피지컬 영역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날 김민경은 3년 반 전 '운동뚱' 이후 사격국가대표까지 달라진 이미지에 대해 "이것 또한 제 모습이라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는 "제 평생 운동을 안 해보고 살다가 3년 반 전 이 자리에서 이 테이블과 아령을 들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그때 그걸 들지 않았다면 이 자리 또한 없던 자리였을 거다. 그렇게 뜻깊은 자리에 지금 (몸쓸것들 멤버들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그 기운을 믿는다. '운동뚱'처럼 흥행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개그우먼이 제 직업이지 않나. 지금처럼 이렇게 앉아서 예쁜 옷을 입고 마이크 들고 이야기하고 싶다. 저희 스타일리스트가 매번 운동복만 챙기다 보니까 '이쁜 옷 언제입어요?'라고 물었다. 근데 오늘도 결국 땀을 흘리고 사람(남호연)을 드는 일을 시키셨다. 그렇지만 이것 또한 저를 저답게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이지 않나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김민경은 "사실 사격도 제가 원해서 한 건 아니었다. 저는 제 성격이 제가 뭘 잘하는지 모른다. 누가 옆에서 짜줘야 발동해서 미치는 게 있다. 어떤 종목이든 누군가가 저한테 '이거 할 수 있겠어?'라고 자극을 주면 저는 확 물어버릴 것 같다"고 답했다.
'몸쓸것들' 멤버들은 운동 종목 추천도 이어졌다. 남경진은 "유도, 역도, 레슬링을 잘 할 것 같다. 민속촌에서 악력이 장난이 아니었다"고 했고, 조진형은 "당한 입장에서 주짓수 같은 걸 하시면 세계챔피언 할 수 있다고 본다. 한 번 잡히면 못 나온다. 탭을 쳤는데도 끝까지 잡으셨다. 죽겠다고 하는데도 안 놔주셨다"고 밝혔다.
장은실은 "저도 역도와 레슬링을 생각했다"며 "워낙 힘이 좋으셔서 다 집어던지실 것 같다"고 말했다. 마선호는 "저희가 촬영 중에 3대 측정을 했다. 누나가 허리가 아프셔서 못하겠다고 하셨는데 아무런 워밍업 없이 80kg를 그냥 드시더라. 이 누나는 파워 리프트로 전향하시면 국내에서는 챔피언 하시겠다 싶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민경은 "'몸쓸것들' 하차해야 할 것 같다. 이런 이미지로 나가면 시집도 못 갈 것 같아 고민이 많다"며 "아무래도 이 자리가 저의 하차 기자회견으로 모신 것 같다. 제가 모르는 힘이 숨어있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몸쓸것들'은 오는 30일 금요일 오후 8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