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단 한 명의 선수를 판매한 돈으로 프리미어리그 수준급 선수를 무려 7명 쓸어담을 예정이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29일(한국시간) "웨스트햄은 데클란 라이스를 판매하고 얻게될 1억500만 파운드(약 1740억원)로 7명을 살 계획"이라고 전했다.
라이스는 최근 영국 축구계를 들썩이고 있는 가장 핫한 선수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등 빅클럽들이 라이스 영입 경쟁을 펼쳤고, 아스널이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복수의 현지 매체들은 맨시티가 라이스 영입전에서 완전히 발을 뺐고, 아스널이 웨스트햄을 만족시킬 만한 수준으로 최종 오퍼를 넣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라이스가 아스널로 이적할 경우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보고 있다. 1억500만 파운드의 이적료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영국 선수 중 가장 비싼 금액이다. 국적을 불문하고 봐도 지난 겨울 벤피카에서 첼시로 이적한 엔소 페르난데스에 이은 2위에 해당한다.
라이스는 웨스트햄 원클럽맨이다. 유소년 시절부터 웨스트햄에서 성장했고, 프로 데뷔도 웨스트햄에서 이뤘다. 다른 팀으로 임대를 떠난 적 또한 없다. 이적료 한 푼 들이지 않고 길러낸 팀 내 최고의 스타를 무려 1700억원에 판매하게 된 웨스트햄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대박이 터진 것과 다름 없다.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웨스트햄 우승까지 이끌었으니 이런 효자가 따로 없다.
웨스트햄은 라이스를 판매 수익을 전력 보강에 전부 쏟아부을 예정이다.
무려 7명의 선수가 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에 따르면 데니스 자카리아(유벤투스), 아마두 오나나(에버턴), 주앙 팔리냐(풀럼), 칼빈 필립스(맨체스터 시티), 제임스 워드 프라우스(사우샘프턴) 등 5명의 미드필더를 포함해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하비 반스(레스터 시티)가 웨스트햄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라이스가 떠난 중원은 자카리아, 오나나, 팔리냐, 필립스로 메울 계획이며, 데이비드 베컴 이후 최고의 프리키커인 워드 프라우스는 미드필더는 물론 라이트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자원이다.
라이스가 주장으로서 팀 내 중심을 맡긴 했지만 5명을 모두 데려올 수 있다면 충분히 대체하고 남을 정도다.
반스로 공격진 강화도 가능하다. 매과이어는 맨유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방출 명단에 오른 선수다. 하지만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 참가하는 웨스트햄으로서는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매과이어의 합류가 그리 나쁜 선택지는 아니다.
웨스트햄은 핵심 선수를 내주고도 오히려 전력을 더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