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은퇴 당시 심경을 밝혔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200회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연아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어떻게 지내시냐"라며 말문을 열었고, 김연아는 "크게 뭐 바쁘지 않게 일 있으면 하고 쉴 땐 쉬고 그냥 특별한 거 없이 평범하게 지내고 있다"라며 밝혔다.
유재석은 "못 본 사이에 김연아 씨가 (고우림과) 결혼도 하시고 축하드린다. 진짜 어떻게 보면 조세호가 아까 안에서 그러더라. '(결혼식) 초대받으셨어요?'라고 해서 '아니. 못 받았는데'라고 했다. 저는 갈 마음이 있었는데. 불렀으면 갔을 거다"라며 덧붙였다.
조세호는 "지난번에 남편분도 방송에 나오신 거 보셨냐"라며 궁금해했고, 김연아는 "당연히 모니터링을 했다.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에 포레스텔라를 많은 분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섭외가 왔다 해서 좋아했고 멋진 분들인데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뵈니까 저도 기분 좋았다"라며 고백했다.
유재석은 "우림 씨 '새삥' 췄다"라며 거들었고, 김연아는 "안 그래도 가기 전에 그걸 시킬 거 같다고 걱정을 하더라. '시키면 해야지'라고 했다. 열심히 추더라"라며 전했다.
또 유재석은 "은퇴를 할 때 섭섭함이 더 컸냐. 해방감이 더 컸냐"라며 질문했고, 김연아는 "섭섭함은 없었다. 해방감만 있었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은퇴를 했으면 섭섭함이 있었을 것 같은데 여자 피겨 선수가 챔피언 한 번 했는데 두 번째 올림픽을 나간다는 게 흔치는 않은 일이고 제가 소치 올림픽 나갔을 때 선수들 중에서 고령에 속했었다. 스물네 살 이랬을 거다"라며 회상했다.
특히 유재석은 "갈라쇼 '이매진(Imagine)' 무대를 마치고 경기장을 바라보뎐 김연아 선수의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 어떠셨냐"라며 물었고, 김연아는 "그냥 프로그램 작품의 연기를 한 거였다. 마지막 경기니까 많은 분들이 그걸 (의미 부여) 해주시는데 감사한데 솔직한 이야기를 하자면 저희는 경기를 하면 경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갈라쇼를 해야 한다. 진짜 하기 싫을 때가 많다. '이제 진짜 끝이다. 이제 놀면 돼. 해방이다' 생각했던 것 같다. 놀 시간만 남았다"라며 털어놨다.
유재석은 "우리는 그 장면을 보고 많은 코멘트, 의미 부여를 했지만 '그냥 끝났다. 너무 좋다. 해방이다'"라며 거들었고, 김연아는 "그때 더 그랬던 게 제가 은메달을 따서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시지 않았냐. 그래서 더 그렇게 보신 것 같다"라며 맞장구쳤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