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 맹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말 그대로 오타니의 '원맨쇼'였다.
오타니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 겸 2번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타니는 투수로도, 타자로도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냈다. '투수' 오타니는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 시즌 7승 도전에 성공했다. '타자' 오타니는 홈런 2개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타율을 0.297에서 0.304로 끌어올렸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매듭지은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말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화이트삭스 선발 마이클 코펙의 4구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110.8마일(약 178km), 비거리는 418피트(약 127m)였다.
자신의 선제 솔로포로 리드를 잡은 오타니는 2회초 무사 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고, 3회와 4회에 이어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6회엔 1사 이후 엘비스 엔드루스와 앤드류 베닌텐디를 각각 볼넷, 안타로 내보냈으나 팀 앤더슨과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오타니의 무실점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2-0으로 앞선 7회초 엘로이 히메네스의 안타와 야스마니 그랜달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든 오타니는 제이콥 웹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선발투수로서의 임무를 마쳤다. 웹이 제이크 버거의 땅볼 이후 개빈 시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승계주자 한 명이 홈을 밟았다.
두 번째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 안타로 1루를 밟은 오타니는 실점을 홈런으로 만회하며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오타니는 7회 1사에서 투키 투상의 3구 스플리터를 공략, 좌중간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홈런임을 확인한 오타니는 오른손을 번쩍 들며 기쁨을 표현했다. 시즌 27호 홈런에 이어 28호 홈런까지 기록한 오타니는 30홈런 고지까지 2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에인절스는 7회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면서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고, 9회 카를로스 에스테베즈가 1점을 내줬으나 4-2 리드를 지켰다.
에인절스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고, 시즌 성적은 44승37패(0.543)가 됐다.
사진=AP, USA투데이,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