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은 킬리안 음바페가 내년 여름 자유 계약으로 떠나는 걸 두고 볼 생각이 없다. 올 여름 무조건 판매한다는 입장이다.
영국 더선은 28일(한국시간) "PSG는 음바페를 프리미어리그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이 후보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PSG가 음바페를 내보내려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음바페가 공개적으로 내년 여름까지 팀에 남아 자유 계약으로 떠나겠다고 선언한 것을 괘씸하게 봤기 때문이다.
더선은 "PSG 수뇌부들은 음바페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났다. 음바페가 공개적으로 거부했던 새로운 계약에 서명하지 않는 한 관계를 지속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2017/18시즌 AS 모나코에서 PSG로 이적한 음바페는 구단 최고 인기 스타가 됐다. 뛰어난 기량을 갖춘 음바페는 PSG 팬 뿐만 아니라 프랑스 국민들이 사랑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과 가까워지기도 했으나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만류했을 정도로 음바페가 프랑스를 떠나는 걸 원치 않아했다.
음바페는 어쩔 수 없이 PSG에 남았다. 재계약도 맺었다. 기본 2년에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으로 PSG와 합의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생각이 바뀌었다. 음바페는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알렸다. 구단에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 즉 PSG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음바페를 팔지 못할 경우 이적료를 한 푼도 받을 수 없게 된다. 또한 음바페가 7700만 파운드(약 1275억원)에 달하는 로열티 보너스를 받기 위해 1년 더 남는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PSG가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선은 "PSG는 음바페나 그의 측근에 의해 인질로 잡힐 생각이 없다. 음바페가 로열티 보너스와 함께 자유 계약으로 떠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올 여름 판매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후보지로 떠오른 곳은 맨유와 리버풀 2팀이다. PSG는 레알 마드리드보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제안에 마음이 더 열려있다. 2000억원이 넘는 이적료가 예상되고 있으나 더선에 따르면 PSG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음바페를 영입할 의향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거래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엔 음바페 행선지로 레알 한 곳만 거론됐으나 PSG는 오히려 프리미어리그에 열려있다는 자세다.
사진=더선, 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